베를루스코니 "난 성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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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 북부의 한 고속도로 신축사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지난 5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섹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총리 임기를 마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2012년에도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을 것"이라며 "우리 없이 이탈리아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를루스코니는 특유의 자신만만한 미소를 머금고 "지금쯤 알고 있겠지만 나는 성자가 못된다"며 "당신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고 '라 리퍼블리카'(현지 신문)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 리퍼블리카를 소유한 이탈리아 좌파 성향 주간지인 레스프레소는 베를루스코니가 지난해 그의 '밤샘 파티'에 불려갔던 성매매 여성 파트리치아 다다리오(42)와 자신의 침실에서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최근 공개했다.
녹취록에서는 베를루스코니로 추정되는 남성이 다다리오에게 자신이 샤워를 하는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로부터 선물받은 '큰 침대'에서 기다리라고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다리오는 총리와 나눈 대화를 모두 녹음해뒀으며 이를 잠파올로 타란티니라는 사업가의 비리 및 성매매 알선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현지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에 베를루스코니의 침실 내부를 촬영한 사진과 그의 부인 베로니카 라리오의 사진이 놓여있던 침대 옆 탁자의 모습도 촬영해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언론 보도에 대해 베를루스코니의 변호사 니콜로 게디니는 "아무런 가치가 없고 절대로 사실이 아니며 날조된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을 유포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녹취록이 공개된 직후 일간 라 리퍼블리카가 21일 공개한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의 지지율은 49%를 기록해 지난해 4월 그가 총리에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mong0716@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7/23 09: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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