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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계 재벌, 알-자지라 지분 50% 인수 추진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유대계 미디어 재벌 하임 사반(65)이 `아랍권의 CNN'으로 불리는 알-자지라 방송의 지분 50%를 인수하려고 카타르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일간 하레츠가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태생의 유대인인 사반은 2004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카타르를 방문한 이후 알-자지라 방송에 관심을 두고 지분 인수를 타진해오다가 최근 들어 협상을 본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억 달러 상당의 재산을 소유한 재력가인 사반은 미국 민주당의 주요 재정적 후원자 중 한 명이며,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해 성공한 사반은 2001년 미디어그룹 뉴스코프 사와 함께 `폭스 패밀리' 케이블 네트워크를 월트 디즈니 사에 매각해 큰돈을 벌었으며, 2006년에는 투자자들과 모아 미국 내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을 인수했다.

   이스라엘 텔레커뮤니케이션 공급업체인 베제크의 지배 주주이기도 한 사반은 미국 내 최대 이스라엘 로비단체인 유대인 공공정책위원회(AIPAC)를 후원하고 있다.

   카타르 도하에 본부를 둔 알-자지라는 카타르 국왕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일가가 1996년에 설립한 위성방송으로, 중동권을 중심으로 24시간 아랍어와 영어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freem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0/08 17:2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