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폰트확대
  • 폰트축소
  • 인쇄
"브라질, 라팔 전투기 선택 확정적"(종합)
라팔 전투기(AFP=연합뉴스)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가 지난해 6월17일 파리 에어쇼에서 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국방장관은 부인..美대사 "경합 끝나지 않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종으로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를 선택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소가 최근 전투기 판매가격 인하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따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넬손 조빙 국방장관이 라팔 전투기를 선택하기로 사실상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다소가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조빙 장관에게 36대의 라팔 전투기 판매가격을 당초의 82억달러에서 62억달러로 낮추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빙 장관은 "라팔 전투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 내용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서 "룰라 대통령이 다소의 가격 인하 조건을 받아들였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이날 룰라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토머스 샤논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도 "브라질 정부의 전투기종 선택 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보잉은 여전히 다소 및 사브와 경합 중"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보잉이 경합에서 이길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놓고 그동안 라팔과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네트,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 NG 전투기가 경합을 벌여왔다.

   다소가 새로 제시한 판매가격은 사브의 45억달러나 보잉의 57억달러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앞서 브라질 공군은 지난달 초 조빙 장관에게 제출한 기술평가 보고서를 통해 가격과 관리비용 부담이 큰 라팔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그리펜 NG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바 있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은 프랑스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필요성을 내세워 라팔을 선호해 왔으며, 특히 전투기 제조기술 이전을 가장 핵심적인 요구사항으로 제시해 왔다.

   브라질 정부는 기술이전을 받아 향후 전투기를 자체 생산한 뒤 남미 인접국에 대한 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점에서 사브와 보잉의 기술이전 의지에 불신을 표시해 왔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2/05 05: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