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내달 7일부터 對美무역보복 `시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다음달 7일부터 대미(對美) 무역보복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현지 경제 전문 일간지 발로르(Valor)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라질 정부가 이 같은 입장을 이날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통보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과의 면화 보조금 분쟁과 관련한 WTO의 무역보복 조치 허용 결정에 따라 지난 8일 102개 미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1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5억9천100만달러의 무역보복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미국이 브라질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과 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도 2억3천800만달러 상당의 보복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TO는 지난해 11월 브라질 정부에 미국산 제품에 대한 최대 8억2천900만달러의 무역보복 조치 적용을 최종 승인했다.
브라질은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면화 생산업체들에 해마다 30억달러 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면서 2003년부터 보조금 분쟁을 시작했다. 보조금 지급으로 미국이 세계 2위의 면화 수출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브라질 업체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브라질 정부는 그러나 보복 조치 시행에 앞서 미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지난 10일 "브라질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기를 바라지 않는다"면서 미국 정부에 대해 WTO 결정의 존중과 규정 준수를 촉구했다.
룰라 대통령은 특히 양국간 무역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속하게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3/13 06:03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