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자이가 탈레반 지도자 체포에 화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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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AP=연합뉴스) |

이에 기뻐해야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2001년말 시작된 아프간 전쟁 종결을 위해 탈레반과 대화를 시도하던 중에 뜻하지 않게 바라다르가 파키스탄 정보당국에 체포됐기 때문이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측근중 한명은 15일 익명을 전제로 AP통신에 파키스탄 정보당국이 미국 정보당국의 도움으로 바라다르를 체포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매우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탈레반 지도자인 모하메드 오마르 다음의 지도자인 바라다르가 다음달 사흘간 카르자이 대통령의 주재로 열릴 '평화 지르가'(부족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바라다르가 아프간 정부 대표들과 비밀회담을 해오는 가운데 체포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측근 외에도 아프간 헬만드 주지사의 안보고문인 압둘 알리 샴시를 비롯한 일부 아프간 관리들도 바라다르가 아프간 정부측과 비밀회담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프간 정부측은 이런 까닭에 바라다르의 체포에 대해 파키스탄에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탈레반측과의 대화를 방해하거나 통제하려고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느냐고 비난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파키스탄측이 향후 있을 탈레반과의 협상에서 한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카르자이 대통령에 압력을 가하고자 바라다르를 체포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리처드 홀브룩 미 아프간ㆍ파키스탄 특사는 최근 "이러한 설을 뒷받침해줄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내년 7월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공언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내에서도 탈레반 소탕작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아프간 정부측의 지르가 추진에 대해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yct9423@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3/16 09:21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