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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천오층석탑 반환 또 거절(종합)
환수위 "다시 한번 만나 반환협상할 것"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제 강점기에 '이천 오층석탑'을 가져간 일본 오쿠라(大倉)문화재단 측이 석탑 반환을 다시 한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돈 시장 등 경기도 이천시와 석탑 환수위원회 관계자 7명은 21일 오후 3시부터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오사키 이와오(大崎磐夫.81) 이사장 등 오쿠라문화재단 관계자 3명과 석탑 반환 협상을 벌였다.

   조 시장 등은 이날 협상에서 이천시민 10만여명의 석탑 반환 서명부 사본을 전달했다.

   환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오사키 이사장은 협상을 시작한 직후 "문화재가 원래 있던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100년 가까이 (우리가 석탑을) 잘 보관했으니 굳이 가져가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며 석탑 반환을 다시 한번 거부했다.

   오사키 이사장은 서명부 사본을 전달받은 뒤 "생각해보겠다"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지만 2008년 9월에 첫 협상에 이어 2차 협상에서도 다시 한번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환수위 김나영 사무국장은 "오사키 이사장이 직접 협상에 나서서 석탑이 일본으로 옮겨진 경위와 관련 서류를 보여달라고 하는 등 관심을 보인 것은 성과"라며 "향후 다시 한 번 만나서 반환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기대감을 접지 않았다.

   이천 오층석탑은 고려 초기 이천시 관고동에 세워졌으나 조선총독부가 1914∼1915년께 석탑을 경복궁으로 옮겼다가 1918년 오쿠라재단과 관련된 오쿠라토목조(현 다이세이건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본으로 반출하게 했다. 이천 오층석탑은 현재 도쿄 오쿠라 호텔 뒤뜰에 세워져 있다.

   chungw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21 22: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