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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납북자 가족 "김현희씨 새 정보 없더라"
김현희 방일..뜨거운 관심(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쿄(東京)에서 20일 사진기자들이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씨가 탄 차량을 취재하고 있다. 김씨는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방일, 일본인 납북 피해자 부모 등 납북자 가족을 만났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본인 납북 피해자 요코타(橫田) 메구미씨의 부모가 22일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48)씨와 면담 결과에 대해 "새로운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메구미씨의 부친 요코타 시게루(橫田滋.77)씨는 "(김씨가 우리를) 진지하게 대해 줬다"고 고마워하면서도 새로운 얘기를 듣지 못한 데 대해서는 실망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친 요코타 사키에(橫田早紀江.74)씨는 "우리가 가장 알고 싶어 하는 것(메구미씨의 안부)은 모르고 있었다"면서도 "(김씨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꿈만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날(21일) 메구미씨의 부모를 만나 "구체적인 시기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북한에 있을 때) 동료의 권유로 한번 메구미씨를 만났고, 그녀가 만들어준 부침개를 나눠 먹었다"고 설명했고, "메구미씨가 수많은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 사키에씨는 "그 아이(메구미)는 어릴 때부터 길에 버려진 고양이를 기르고 먹이를 주곤 했다. (메구미가 북한에서도 고양이를 길렀다는 얘기를 들으니) 매우 그리워졌다"고 일본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또 김씨가 요코타 메구미씨나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 등 일본인 유명 납북자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21일 다구치씨 가족에게 "(북한에 있을 때) 몇 명인가 일본인을 본적이 있다"고 말한 것은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씨가 북한에서 봤다는 일본인 중에 일본 정부가 인정한 납북자 17명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납북 가능성이 의심되는 '특정실종자'가 포함됐을 공산이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22일 오전 9시30분께 가루이자와 별장을 떠났고, 이날 오후 도쿄에서 다른 납북자 가족과 만난 뒤 23일 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 TV 등 일부 매체는 "김씨가 22일 헬리콥터 편으로 후지산 관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chungw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22 10:4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