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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서 영하에서도 작용하는 독 문어 발견
호주 연구팀, 의약제 유용성 분석 예정

(홍콩 로이터=연합뉴스) 영하의 온도에서도 독성을 발휘하는 독을 가진 새로운 종류의 문어 4종이 남극해에서 발견돼 이러한 독의 특성의 의학적 유용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호주 연구팀이 밝혔다.

   호주 멜버른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2007년 6주간의 남극 탐사에서 이들 문어를 발견해 그동안 연구해온 결과를 독관련 학술지 '톡시콘'에 발표했다.

   남극에도 문어가 산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졌지만, 연구팀은 그곳의 생물다양성과 문어의 사냥방식과 독의 특성을 바꿔놓은 자연도태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극의 문어들은 커다란 갑각류의 껍데기에 작은 구멍들을 뚫고 그곳을 통해 독성이 있는 침을 주입해 먹이를 잡아 먹는데, 연구팀의 브라이언 프라이 박사는 "그 독이 영하에서도 작용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문어의 종류도 그 길이가 2인치(5cm)밖에 안 되는 것에서부터 거대한 종까지 매우 다양했다.

   프라이 박사는 22일 로이터 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진화의 도태압이 독성을 서서히 바꿔서 문어들이 점점 더 차가운 물속으로 퍼져 나갈 수 있게 했고, 마침내 극냉해로까지 진출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연은 완벽한 살해병기를 고안해낸 셈"이라면서 이 독성분을 분석해 변용하건 그대로 사용하건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CE 억제제와 같은 고혈압 치료제는 뱀독의 성분을 따라 만들어지며, 몇몇 당뇨 치료제는 미국과 멕시코북부에서 사는 아메리카독도마뱀의 침 추출물로 제조된다.

   carpe87@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23 16: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