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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왕자, 前변호사와 법정대결>
(뉴욕 AP=연합뉴스) 브루나이 하사날 볼키아 국왕의 동생으로 세계 최대 부자 중 하나로 꼽혔던 제프리 볼키아 왕자가 몇 년 전 왕실 자금 유용 문제로 브루나이 정부와 법정 다툼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자신의 전 변호사와 법정 대결을 나섰다.

   볼키아 왕자는 9일(현지시각) 법원에서 자신의 전 변호사인 토머스 더비셔 부부가 7백만 달러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더비셔 부부는 오히려 왕자가 자신들에게 1천200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과거 거액의 왕실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던 볼키아 왕자는 2004년 더비셔 부부를 고용해 법적 문제뿐만 아니라 자신이 소유한 회사 운영에도 도움을 받는 등 신뢰했지만, 이들이 이를 악용해 고급 주택에서 살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려고 거액의 돈을 챙겼다며 2년 후 해고했다.

   반대로 더비셔 부부 측은 볼키아 왕자를 위해 성실하게 일했는데도 약속한 금액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재판의 핵심은 누구의 말이 사실인가 하는 것이지만 동남아 산유국 왕자의 사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뭇사람들의 관심은 그의 부와 사생활, 그가 소유하고 있다는 누드 조각품 등에 쏠리고 있다.

   볼키아 왕자는 한때 자동차 2천대와 유명 고급호텔을 포함한 부동산 600채, 항공기 9대, 보트 5대, 금을 입힌 욕조와 쓰레기통마저 소유했던 부자로, 영국 여왕보다도 재산이 많다고 알려졌다.

   '플레이보이 왕자'로도 유명한 볼키아 왕자에게는 4명의 아내, 17명의 자녀가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재판에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린 것은 유명 조각가 J. 스워드 존슨 주니어의 누드 작품들이다. 볼키아 왕자의 변호인은 배심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예 재판에서 이 작품들과 관련한 내용은 제외하자고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js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1/10 17: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