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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여제' 에어하트 유골 찾았나?>
(웰링턴 AFP=연합뉴스) 미국의 전설적 여류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1897~1937.실종)의 것으로 보이는 뼛조각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에어하트는 1928년 여성 비행사로서는 처음으로 대서양을 건넜고 1935년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태평양 상공을 쉬지 않고 비행하는 등 미국인의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1937년 쌍발기로 세계일주를 시도하다 태평양의 하울랜드 섬 해상에서 실종됐다.

   미 정부는 사고 직후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에어하트와 항법사 프레드 누넌의 유해는 물론 비행기 파편이나 유류품 하나 발견하지 못한 채 실종 선고를 내렸다.
에어하트의 '최후'를 추적해온 미국의 비영리단체 '역사적 항공기 회수를 위한 국제그룹'(TIGHAR)은 그러나 하울랜드 섬에서 남쪽으로 560㎞ 떨어진 무인도에서 발견된 1930년대 신발과 알루미늄판 등을 근거로 에어하트와 누넌이 조난 후 '니쿠마로로'라는 이 섬에서 살았다고 주장해왔다.
TIGHAR의 릭 길레스피 사무국장은 17일 소속 단체 회원들이 지난 22년간 니쿠마로로 섬으로 10차례 탐사 활동을 벌인 결과 올해 3개의 작은 뼛조각과 함께 여성용 화장품 갑과 거울 조각, 작은 미국산 병 등 1930년대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길레스피 국장은 이날 호주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손가락뼈 일부로 보이는 뼛조각을 미 오클라호마대 분자연구실에 보내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차 유전자 감식에서 유골이 에어하트의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다른 연구소에 재차 감식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940년에도 같은 섬에서 유골 일부가 발견돼 피지로 보내졌으나 감식을 맡은 의사는 몸집이 작은 유럽계나 혼혈 남성의 뼈라고 판정한 바 있다.

   그러나 TIGHAR은 1998년 이 의사의 유골 검사소견서를 확보, 법의학 전문가에게 재검토를 의뢰해 해당 유골이 에어하트와 비슷한 연령과 신장을 가진 북부 유럽계 여성의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얻기도 했다.

   hanarmdri@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2/18 20:5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