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리노 교도소 한 명 남은 죄수 `호의호식'>
(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작은 독립국가 산마리노 공화국 교도소에 수감자가 단 한 명만 남아 홀로 모든 시설을 이용하는 등 `호의호식'을 하고 있어 화제다
17일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수도원을 개조해 6개의 방으로 이뤄진 이 미니 교도소에는 매년 10여 명의 수감자가 있었으나 올해 들어 모두 퇴소하고 한 명만 남았다. 남은 한 명은 가정폭력으로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30대 남자다.
교도소 측은 유일한 수감자를 위해 매일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해 제공하고 도서관과 체육실 등 제반 시설을 혼자서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 수감자의 가장 큰 어려움은 동료가 없다는 외로움이다.
그러나 산마리노 공화국 바깥을 둘러싼 이탈리아의 경우 정원을 2배 가량 초과한 초만원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자살하는 수감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조적이다.
산마리노 공화국 교도소 수감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08년으로 모두 13명이 연간 합산 939일 동안 수용됐었다. 지난해엔 총 7명이 연간 합산 83일만 머물렀다. 지난 1월에는 상당 기간 수감자가 한 명도 없어 교도소 환경을 조사하러 이곳을 방문한 유럽연합(EU) 교도소 고문 방지 위원회 측이 면담할 대상이 없어 애를 먹기도 했다.
비록 인구 3만 명의 작은 도시국가라고 해도 이처럼 '수감자 제로'에 가까운 교도소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가벼운 범죄는 복역 대체 형을 치르게 하는 등의 정책을 구사하는 덕분이다.
또 심리학자와 의사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수감자마다 `맞춤형'의 관리를 하는 등 효율적인 교도행정을 펴고 있어 지난해에는 수감환경이 좋은 교도소 세계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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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2/17 16:56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