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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연휴 탓..나폴리 쓰레기 대란 악화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이탈리아 남부 도시 나폴리의 쓰레기 대란이 다시 악화되면서 거리 곳곳에 약 1천500 t에 달하는 쓰레기가 수거되지 못한 채 쌓여 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가 25일 보도했다.

   나폴리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부활절 연휴를 맞아 쓰레기 처리업체가 절반 근무를 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매일 배출되는 쓰레기 양이 1천300~1천400 t에 달하는 데 비해 일요일인 지난 24일 수거된 양은 900t에 불과했다.

   나폴리 시 위생담당관 파올로 지아코멜리는 거리에 쌓인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청소차량이 제대로 진입을 못할 정도라면서 "방금 전 쓰레기 처리업체가 추가근무를 승인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청소차량들이 일을 곧 다시 시작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나폴리 주민들이 쓰레기로 막힌 길을 뚫기 위해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지난 21일 저녁에만 도심에서 40여 건의 화재신고가 접수돼 소방관들이 밤새 출동했다고 안사는 전했다.

   특히 4월 중순 이후 기온이 상승하면서 거리에 방치된 쓰레기들과 이를 무단으로 소각하면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이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아코멜리 위생담당관은 "쓰레기가 타면서 대기 중에 방출하는 다이옥신이 주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많다"며 "앞으로 점점 더 기온이 상승하게 되는 만큼 거리에 쌓인 쓰레기를 하루 빨리 치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쓰레기 처리장 건설이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008년에 이어 지난해 다시 시작된 나폴리의 쓰레기 대란은 쉽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mangel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6 00:5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