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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 많은 美공화당 "도대체 누가 대표냐">
나란히 앉은 오바마와 베이너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이 14일(현지시각) 채무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열린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자 모임에 참석했다.

상.하원 지도부, 대선후보군 부채상한증액협상 서로 이견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정부 부채한도 증액 및 재정적자 감축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 공화당 내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 내는 물론 대선후보군, 주요 의원마다 해법이 저마다 다른 상태다.

   미국이 사상 초유의 국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몰리느냐의 중대한 국면에서 도대체 누구를 공화당의 대표로 간주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에 나서야 하느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공화당에 리드 역할을 하는 메신저가 없다'(폴리티코), `공화당 의회지도부 분열'(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의 반응도 좋지 않다.

   폴리티코는 14일 "국가는 디폴트의 벼랑에 위태롭게 서 있는데, 너무 많은 메시지를 가진 너무 많은 공화당 메신저들이 있으며, 이들은 서로의 메시지를 일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의 `보스'격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오바마 대통령과 합의한 4조달러 규모의 예산절감 패키지는 공화당 하원의 2인자인 에릭 캔터 원내대표의 거부로 이미 백지화 됐다.

   이어 13일에는 상·하원 공화당 지도부간의 이견도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국가 디폴트 상황만큼은 막아야 한다면서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최근 내놓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권한을 임시로 부여하자'는 제안을 캔터 하원 원내대표가 거부한 것이다.

   그러자 매코넬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 의회가 디폴트 상황을 허용한다면 공화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믿음이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갑자기 우리는 나쁜 경제의 공동 주역이 된다"면서 "이는 선거를 앞두고 매우 나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권 도전을 노리고 있는 후보군들 사이에서도 통일된 의견은 없다.

   보수적 유권자단체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으면서 공화당 대선판도를 흔들고 있는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은 정부부채 상한선을 올리지 못할 경우 미국이 디폴트에 빠져 신용을 완전히 잃을 것이라는 주장에 "진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는 다음달 2일까지 부채상한선을 올리지 못할 경우 미국이 "끔찍한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베이너 의장의 우려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이런 공화당 내 조율되지 않는 불협화음 때문인지 14일 공개된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국민의 상당수가 부채상한선이 증액되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은 공화당에 더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15 03:1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