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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녹음기, 123년만에 복원>
말하는 인형 만드는데 사용된 녹음기 재생

(트렌턴<美뉴저지州> AP=연합뉴스) 토머스 에디슨이 미국 녹음 산업의 서막을 열며 세계 최초로 말하는 인형을 만드는 데 사용한 123년 된 녹음기가 현대 과학자들에 의해 복원됐다.

   1888년 제작된 둘레 6.35cm의 고리 모양으로 생긴 이 금속 녹음기를 재생하면 시 '반짝반짝 작은 별'을 낭송하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역사가들은 에디슨이 이 소리를 녹음하려고 일부러 여성을 고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인디애나대학의 역사학자 패트릭 피스터는 "이것은 여성의 목소리를 녹음한 것 중 오늘날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미국산 녹음기다"고 말했다.

   피스터는 또 역사적 사료들과 19세기 당시 신문들을 연구해 이 녹음기에 숨겨진 이야기를 엮어냈다.

   에디슨은 2년 뒤인 1890년 이 녹음기를 사용해 최초의 말하는 인형을 시장에 선보이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말하는 인형을 대량 생산하길 원했지만, 당시 발달하지 못한 기술 때문에 100개의 인형을 만들려면 사람을 고용해 자장가를 100번 부르게 해야만 했다.

   이와 더불어 1890년 밀랍 녹음기가 금속 녹음기를 대체하게 되면서, 깨지거나 망가지기 쉬운 이 금속 장난감은 시장에서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에디슨의 녹음기는 만들어진 지 80년이 지난 1967년 에디슨 연구소 비서의 책상 서랍에서 발견됐다. 과학자들이 현미경을 통해 살펴본 결과 소리가 녹음된 것을 알아냈지만, 녹음기가 너무 휘어지고 손상돼 있어 소리를 재생시킬 수는 없었다.

   이후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이미지 분석기술을 이용해 이 녹음기 표면의 디지털 모델을 만들어냈고, 이 모델을 통해 녹음된 소리가 디지털 파일로 복원되게 됐다.

   bryo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15 10:5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