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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값 '착복' 네슬레, 中농민에 혼쭐>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스위스의 다국적 기업인 네슬레가 중국에서 우유 값 착복 시비가 일자 즉각 책임자를 교체하고 더불어 제도 개선을 약속하고 나섰다.

   27일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청(雙城)시의 낙농민과 독점계약을 체결해 우유를 납품받아온 네슬레의 현지 집유(集油)업체가 부정행위를 한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이를 해결하려는 네슬레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현지 낙농민은 네슬레의 집유업체가 저울 눈금을 속이는 방법으로 우유 공급량을 적게 책정해 차액을 챙기고 임의로 4단계의 우유 품질기준을 만들어 낙농민에게 손해를 입힌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특히 비용 절감을 이유로 낙농민 스스로 집유 자동화 설치를 하도록 요구했는가 하면 수시로 납품된 우유의 수분 함유량 또는 항생소를 측정해 납품가격을 후려치는 악행을 저질러왔다고 해당지역 낙농민이 호소했다.

   이런 실정이 최근 헤이룽장 지역 매체는 물론 베이징의 경화시보를 통해 보도돼 사회문화화하자 네슬레가 관련 책임자를 해고하고 직접 조사에 나섰다. 네슬레의 솽청 지역 담당 임원인 헤이지쿱은 "부당행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임원은 "연기나는 곳에 불길이 있다"는 네덜란드 속담을 인용하면서 "현지 매체가 연기 있는 곳을 알려줬고 회사측이 불길이 있는 곳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네슬레가 우유 값 착복 시비에 말린 가운데 솽청시 정부가 그런 횡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도 나와 주목된다. 솽청시 정부가 현지 네슬레 집유업체 지분의 일부를 갖고 있어 시 간부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탓에 네슬레의 횡포를 알고도 막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네슬레는 솽청시에 작년에 모두 2억 8천만 위안의 세금을 납부해 시 전체 세수액인 16억 3천800만 위안의 17%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kjih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0/27 11: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