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중국에서 각박한 인심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 인터넷 회사가 중국의 인정을 확인하기 위한 행사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포털인 텅쉰(騰訊)은 아직 `중국이 인정이 살아있는 따뜻한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근 이색적인 행사를 마련했다.
텅쉰은 350명의 지원자 중 선발된 성인 10명과 5살된 소년 등 11명에게 1인당 140위안(약 2만5천원)을 주고 중국 전역을 여행하게 했다.
'세상에 이방인은 없다'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이들이 몇 명씩 그룹별로 3주간 중국을 여행하는 것이었다.
여행 예산 140위안은 마이크로블로그에 올리는 포스팅의 글자 수 제한인 140자에 맞춰 책정됐으며 부족한 여행비용은 텅쉰의 마이크로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교통편과 숙박, 음식을 기부받는 방식으로 충당됐다.
텅쉰의 천위(陳玉) 편집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한 이유에 대해 몇몇 사건들이 중국인들의 냉담함과 애정 부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두 살배기 아이가 차에 두 번이나 치이는 동안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결국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못 본 체 지나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참가자 중 광저우(廣州)에 사는 주부 펑잉은 5살 아들과 함께 서북부 닝샤(寧夏)성의 스쭈이산(石嘴山)까지 3천500km를 여행했다. 이들은 7개 성의 도시 11곳을 방문하는 동안 차를 얻어탔으며 온라인의 '선한 사마리아인'이 제공한 기차표로 기차를 타기도 했다.
때로는 한 누리꾼의 집에서 자기도 했고 펑잉의 마이크로블로그 팔로워가 방값을 낸 호텔에서 숙박하기도 했다.
대학생 참가자인 류궁천(劉功臣)은 마이크로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수 분 안에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도와주겠다는 요청이 쇄도했다고 소개했다. 류 일행은 상하이(上海)에서 광둥성 잔장(<물 수변+甚>江) 지역으로 여행하는 동안 대부분 히치하이킹을 했고 류는 5명 중 2명은 기꺼이 자신들을 태워줬다고 말했다.
텅쉰의 천 편집장은 "우리는 세상에 따뜻함과 친절이 있다는 것을 믿고 싶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이를 실험하고자 했고 우리의 원래 생각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행객에게 식사와 차량을 제공했던 한 직장인은 이번 행사를 큰 회사가 후원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열심히 돕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세상엔 날마다 부정적인 뉴스가 많기 때문에 만약 그 사람의 배경을 알지 못한다면 낯선 사람을 차에 태워주기를 주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1/25 11:11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