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지도자 초상·국기 보급운동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중국이 티베트에 대한 사상 및 정신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전현직 국가 지도자들의 초상 보급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시짱(西藏, 티베트)자치구의 공산당 위원회와 자치구 정부는 춘제(春節, 설) 전날인 22일 오전 라싸에 위치한 시짱자치구 정부 청사에서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등 중국 지도자 4명의 초상을 그린 대형 걸개그림 제막식과 함께 국기 게양식을 개최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5일 전했다.
중국 당국은 춘제를 앞두고 이미 오성홍기와 국가 지도자 초상화 100여만장을 티베트 전역에 배포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12월부터 `오성홍기와 마오쩌둥 등 국가 지도자들의 초상을 농촌의 가정과 사원에 들여보내자'라는 운동을 광범위하게 펼치기 시작했으며 이번 대형 걸개그림 제막식도 이런 운동의 하나로 풀이된다.
시짱자치구 당 위원회 통일전선부는 지난해 12월8일 티베트 사원은 9가지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며 이 9가지 필수품을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은 자치구 정부가 부담토록 한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티베트 사원이 갖춰야 할 9가지 필수품(九有)은 국가 지도자 4명의 초상, 국기, 도로, 물, 전기, 라디오 및 TV, 영화, 도서관, 신문(인민일보와 시짱일보) 등이다.
티베트 사원과 농촌가정에 중국 국가 지도자들의 초상과 오성홍기를 걸게 하는 것은 티베트인들에게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티베트 독립운동의 정신적 토양을 제거하기 위한 사상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티베트인과 티베트 사원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를 이들의 뇌리에서 지우고 대신 중국 역대 지도자들의 사상과 중국의 통치를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티베트 지역에선 지난해 승려의 분신 이후 중국 당국의 강력한 탄압 속에서도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1/25 16:08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