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AFP=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군축회의(CD)가 핵 문제 논의를 꺼리는 파키스탄 때문에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 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발표한 연설문을 통해 전 세계에서 군비 축소의 흐름이 강해지고 있는데도 "제네바 군축회의는 더이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군축회의에 참석한 65개 회원국 대표단을 향해 "유엔 군축회의가 중심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호소하면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려면 회원국 전부의 합의(콘센서스)를 필요로 하는 회의 관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유엔 군축회의는 지난 2009년 핵무기 제조와 기타 폭발장치에 사용되는 핵물질의 생산을 금지하는 협약 체결을 목표로 실무협상위원회 구상에 합의했으나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의 반대로 3년 가까이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
반 총장은 "(컨센서스 방식은) 군축회의의 교착상태를 깨려는 모든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사실상 거부권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파키스탄 사례를 언급하면서 "미래는 군축회의 회원국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즉각적인 핵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유엔의 핵심 군축기구인 군축회의는 지난 1996년에도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을 체결했으나 만장일치제 표결 방식 탓에 발효가 지연된 바 있다.
올해 열린 유엔 군축회의의 첫 번째 회기는 오는 5월30일 마무리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1/25 09:43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