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비난한 러시아 반응과 온도 차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중국 외교부가 26일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에 대해 "건설적이지 못하다"고 공식 반응을 내놨다.
중국 외교부의 대변인실은 이날 관영 신화통신의 질문에 서면 답변을 통해 이런 입장을 전했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제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주장해왔다"며 "관련된 각 측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대변인실의 이런 답변은 지난 23일 EU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 결정에 대해 신화통신이 견해를 밝혀달라고 요청한 데 대한 답으로 나온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신화통신은 24일 해설기사를 통해 "이란 핵 문제 해법은 제재가 아닌 타협이 돼야 한다"며 EU의 이란 금수조치에 우려를 표시했으나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이런 태도는 EU의 이란 금수조치 결정 직후 러시아가 외교부 공보실 이름으로 "해당 조치는 이란 경제를 압사시키려는 시도로 이란 핵 문제 해결과는 무관한 강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한 것과는 온도 차가 있다는 지적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원유 수입량의 11%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로 말미암은 피해를 우려해 '양면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가 러시아처럼 EU의 이란 금수 조치를 강력하게 비난하지 않는 것도 그런 사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미국이 작년 말 통과된 국방수권법을 바탕으로 이란과의 원유 거래 등을 이유로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금융 기관에 대해 대미 금융거래를 금지한다고 정해 중국 금융기관 역시 이를 벗어날 수 없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지난 14∼19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방문에서 대규모 원유 정제시설 공동 건립 계약을 맺는 등 원유수입 다변화와 더불어 이란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축소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1/26 17:10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