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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빌리턴, 노조 파업에 탄광폐쇄 결정

(시드니=연합뉴스) 정 열 특파원 =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 BHP빌리턴이 오랜 노사분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퀸즐랜드주 노르위치 파크 탄광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호주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BHP빌리턴은 퀸즐랜드 지역 탄광에서 1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노사분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에 3개 연합노조가 12일 자정부터 노르위치 파크 등 BHP빌리턴이 운영하는 7개 탄광에서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하자 전격적으로 탄광폐쇄 방침을 발표했다.

BHP빌리턴 마리우스 클로퍼스 최고경영자(CEO)는 "노르위치 파크 탄광을 폐쇄하기로 한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BHP빌리턴은 수익이 나지 않는 광산은 운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클로퍼스 CEO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호주의 광산업은 갈수록 떨어지는 원자재 가격과 비용 상승, 광업세 신설 등의 대내외적 요인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BHP빌리턴의 이번 결정으로 광산업 의존도가 큰 퀸즐랜드 지역에서 1천4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BHP빌리턴은 이번 결정의 배경이 대내외 요인에 의한 수익성 악화라고 밝혔지만 갈수록 거세지는 노조의 쟁의행위가 결정의 주요한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임금인상 요구로 시작됐던 광산노조의 쟁의행위는 갈수록 정치적 성향을 띠면서 근로조건 개선과 경영참여 확대로까지 요구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노르위치 파크를 비롯한 퀸즐랜드 지역 광산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비용 상승, 노사 분규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퀸즐랜드 지역을 강타한 대홍수에 의해서도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노르위치 파크 탄광 폐쇄 결정이 다른 탄광으로까지 확산될 경우 주정부의 세수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면서 중재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passi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4/12 14: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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