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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전리품' 16세기 걸작, 유대인家에 반환

(마이애미·탤러해시 AFP.로이터=연합뉴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군에 약탈당한 16세기 걸작이 70여년만에 작품의 원래 주인인 유대인의 후손들에게 반환됐다.

미 이민세관집행국(ICE)은 70여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강제 매각된 이후 현재 플로리다 주(州)의 메리브로건 미술관에 보관 중인 예술 작품을 주인인 프레데리코 젠틸리 디 주세페의 후손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젠틸리의 후손들이 1997년 그림 반환 소송을 낸지 15년만으로, 작품이 미국까지 건너가게 된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젠틸리 가문이 피난길에 오르면서부터다.

그림의 주인인 젠틸리가 1940년 사망한 뒤 한달만에 독일 나치군이 프랑스를 침입하자 그 후손들은 피난길에 올랐으며, 이듬해 그림은 친(親)독일 성향의 프랑스의 비시 정부에 의해 강제 매각됐다.

메리브로건 미술관은 작년 3월 이후 이 그림을 이탈리아의 브레라 미술관으로부터 대여해 전시해 왔으나, 인터폴이 작년 여름 당국에 이 그림이 전리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부터 그림의 주인을 추적해왔다.

조사 결과 젠틸리 가문의 작품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된 것.

소송을 담당한 변호인 측은 "70여년 전에 자행된 잘못을 이제야 바로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작품은 이탈리아 화가 지롤라모 로마노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1538년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젠틸리 가문의 상속인 6명은 이 그림을 뉴욕 크리스티경매소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hin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4/19 09: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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