렙솔 "YPF에 투자하면 제소"..AP "아르헨, 에너지난 때문 국유화 강행"
(서울=연합뉴스) 석유기업 국유화를 둘러싼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간 마찰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3일 아르헨이 일방적인 국유화를 선언한 YPF의 모회사인 스페인 렙솔이 YPF에 투자하거나 이 회사 자산을 사들이는 기업을 모두 제소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고는 YPF 문제를 책임진 훌리오 데 비도 아르헨 기획장관이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투자를 받으려고 브라질리아로 떠난 상황에서 나왔다.
비도는 미국 석유기업 엑손 모빌 및 셰브론과도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 혈암(셰일)가스 매장국인 아르헨이 이를 개발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매년 최소한 250억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YPF를 국유화해 투자받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르헨은 자국 내 최대 석유기업인 렙솔이 아르헨의 에너지 부족에도 '투자를 게을리 한다'고 비판해왔다.
스페인은 아르헨의 국유화를 유럽연합(EU)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앞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주아르헨 스페인 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문서를 인용해 아르헨이 국유화를 발표하기에 앞서 군 병력을 보내 YPF의 스페인 경영진과 그 가족을 강제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문건에 의하면 비도 장관과 악셀 키칠로프 아르헨 경제차관은 스페인 경영진이 쫓겨난 직후 회사를 접수하려고 도착했다는 것이다.
한편, AP는 아르헨이 불과 10년 전만 해도 에너지 수출국이었으나 이제는 매년 몇십 억 달러를 들여 수입하는 처지로 전락했다면서 이것이 YPF 국유화 강행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AP는 YPF가 두 달여 전 근 230만 배럴분의 막대한 혈암 가스와 석유를 발견하고 '아르헨이 이를 개발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면 에너지 정책을 대거 손질해야 한다'고 선언한 것도 국유화 강행을 자극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4/23 08:47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