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외교, 스페인 주장 강력 반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자유무역협상에서 자국을 제외하자는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2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아르헨티나를 뺀 채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자는 주장은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의 결속력을 깨뜨리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를 방문한 티메르만 장관은 "메르코수르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EU와 협상하자는 식의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아르헨티나를 빼고 나머지 국가들과 협상하자는 주장은 메르코수르를 와해시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스페인 석유기업 렙솔(Repsol)의 자회사인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스페인 외교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U 회원국은 아직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도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 언론은 스페인 정부가 EU의 다른 26개 회원국에 메르코수르와의 협상 중단을 촉구한 사실을 전하면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간의 갈등이 EU-메르코수르 협상을 좌초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양측은 2010년 5월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3~4개월 단위로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991년 창설된 메르코수르의 정회원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이다.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는 준회원국이다.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4/27 08:06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