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럽 최초의 농사는 다른 지역에서 온 이주민들에 의해 전파됐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증거가 고대인들의 DNA 분석을 통해 발견됐다고 BBC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유럽에 이미 정착해 살고 있던 수렵채집인들이 인접 종족들과 문화 교류를 통해 농사를 도입했을 것이라는 가설과 이주민에 의한 농사 도입설이 공존해 왔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진은 스웨덴 남부 지역에서 발굴된 5천년 전 농민 여성과 수렵채집민의 유골에서 채취한 DNA를 현대인의 것과 비교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고대 농민 여성은 이 지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유전적으로는 유럽 남동부 지역 주민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오늘날 유럽인의 유전적 특성엔 수렵채집민의 것이 상당히 남아 있긴 하지만 석기시대에 이주한 농민들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음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늘날의 유럽 주민 중 초기 농민의 자손과 그보다 수천년 전 정착한 수렵채집민의 자손이 얼마나 되는지는 연구 방법에 따라 달라 아직까지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지금까지 발굴된 고고학 증거들은 오늘날의 터키인 아나톨리아 지역으로부터 약 8천년 경 유럽 북부와 서부 지역에 농업이 전파됐음을 시사하고 있는데 이번 DNA 연구는 이와 일치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수렵채집민의 DNA는 현존하는 어느 집단과도 일치하지 않았지만 오늘날의 핀란드인들과 가장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유럽의 농업혁명이 남부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에 의해 시작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외지에서 유입된 농민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수렵채집민들과 같은 지역에서 살다가 결국 교배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연구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집단간 교배가 오늘날 유럽인들의 유전적인 특성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4/28 10:36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