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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총리 리더십 또다시 위기 직면

노동당 내부 잇단 추문에 적절히 대처 못해

(시드니=연합뉴스) 정 열 특파원 =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의 리더십이 또다시 위기에 직면했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길라드 총리는 케빈 러드 전 총리를 큰 표차로 누르고 노동당 대표 및 총리직 재신임에 성공한 지 불과 두 달도 안돼 당내 위기상황 대처에 실패하면서 또다시 리더십이 흔들거리고 있다.

특히 연방의회 예산안 심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노동당 소속 의원 두 명이 잇단 스캔들로 의석을 상실하면서 예산안 통과 여부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두 의원이 의석을 상실하면서 집권 노동당은 70석으로 주저앉아 71석인 연립야당에게 역전된 상태다.

만약 다음주 있을 예산안 심의에서 야당의 반대로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되지 못할 경우 길라드 총리의 리더십은 치명타를 입게 될 전망이다.

길라드 총리는 최근 불거진 노동당 의원들의 잇단 스캔들에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동당 소속인 피터 슬리퍼 하원의장의 경우 보좌관 성희롱 및 공무용 택시 바우처 남용 혐의 등으로 피소돼 하원의장직에서 사퇴했으나 길라드 총리는 성희롱 혐의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채 그의 택시 바우처 남용 혐의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의장직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길라드 총리는 또 법인카드 오남용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크레이그 톰슨 의원에 대해서도 한참동안 침묵하다가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그의 탈당을 요구했으나 야당인 자유당의 토니 애보트 대표는 톰슨 의원이 무소속이 되더라도 여전히 노동당을 지지할 것이란 이유를 들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조치"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처럼 길라드 총리가 노동당 내부의 추문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서 리더십에 한계를 드러내자 호주 정가에서는 또다시 '러드 대안론'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비록 두 달 전 노동당 대표직 경선에서 길라드에게 참패하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길라드를 대신해 노동당을 이끌어갈 인물은 러드밖에 없단 이유에서라고 신문은 전했다.

passi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01 09: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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