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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빈 라덴 작전, 임기중 가장 중요했던 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황실 인터뷰서 1년전 회고.."미셸에까지도 극비"

"실패시 엄청난 후폭풍 예견됐지만 위험감수한 선택"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감행한 날은 재임중 가장 중요한 하루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1년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은신한 빈 라덴 사살 작전을 감행한 날을 직접 회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백악관 상황실에서 가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년전 그날 작전 결정을 내리기 직전까지의 과정 일부를 술회했다.

이날 인터뷰는 이날 저녁 녹화로 전국에 방영된다.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상황실에서의 인터뷰는 이례적이다. 통상 언론 인터뷰는 백악관 이스트룸이나 별도의 방에서 진행된다.

백악관 상황실은 전시나 긴급사태에 처했을 때 대통령과 고위 참모, 내각 멤버들이 회의를 하고 작전을 지시하는 곳이다.

네이비 실 특수부대가 빈 라덴 은신처를 공격하는 상황도 실시간으로 상황실 모니터로 중계됐었고, 이 상황을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고위 참모들이 지켜보았다. 이 광경을 담은 사진은 빈 라덴 사살 작전의 긴박함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기록돼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나는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을 했었다"라고 빈 라덴 사살 작전 지시 당시 고민의 일단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작전 그 시점까지도 빈 라덴이 숨어있다는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서 그가 도망쳐나올 수 있는 지하 터널이 있는지 조차도 알지 못한 상태였다"라고 100% 정확한 정보에 입각한 작전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최종 작전 지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내부회의에서는 찬반 양론이 모두 개진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이 이번 작전에 대한 찬.반 양 측면을 모두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부 논의는 결코 논쟁적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대통령의 선택의 문제였다는 설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작전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이것이 실패하거나 틀렸다는 것으로 입증될 경우 이 작전이 엄청난 지정학적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작전에 투입된 우리의 네이비 실 요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전 논의 과정에서 상당수 백악관 참모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부인인 미셸 오바마에게까지 이 과정을 비밀로 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 사살 작전 결행 전날 마지막으로 참모들로부터 작전 찬성과 반대 양쪽의 의견을 모두 들은 뒤 백악관 관저에서 마지막 고민을 했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날 밤은 평소와 같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늦게까지 잠을 자지 못했고, 또 일찍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오벌 오피스로 출근한 이후 최종 결정을 내리고 작전 지시를 내렸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할 때 오히려 평정심을 찾을 수 있고,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은 기도였다"라고 말했다.

sg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03 01: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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