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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월드컵 인프라 공사 '거북이걸음'>

브라질 정부 "41%는 아직 시작도 안 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2년 앞으로 다가왔으나 인프라 공사가 늦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750일 전인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101개 인프라 공사 가운데 41개는 시작하지도 못한 단계"라고 밝혔다. 전체 인프라 공사의 41%가 아직 첫 삽도 뜨지 않았다는 얘기다.

41개 공사 중 9개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시작되지 않았고 17개는 입찰이 진행 중이며, 15개는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공사가 끝난 것은 5개에 불과하며, 55개는 현재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브라질 정부는 말했다.

2014년 월드컵 인프라 공사 예산은 270억 헤알(약 15조원)을 넘는다. 이 가운데 경기장 신·증축에 68억 헤알(약 3조8천억원), 도시 정비에 120억 헤알(약 6조7천억원), 공항 확충에 74억 헤알(약 4조1천억원), 항만 확충에 9억 헤알(약 5천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보고서를 인용해 경기장 공사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5월1일 자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본선경기가 열리는 12개 경기장 가운데 북동부 세아라 주 포르탈레자 시의 경기장 1곳만 예정대로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모두 완공 시기가 일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 헤시페, 남부 리우데자네이루, 북동부 바이아 주 살바도르,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 주 벨로 오리존테, 수도 브라질리아, 북동부 리우 그란데 도 노르테 주 나탈 등 6개 시의 경기장은 예정 기간 내 완공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브라질 정부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뿌리 깊은 관료주의 때문에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1950년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을 개최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은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한 달간 펼쳐진다. 본선경기는 12개 도시로 나뉘어 펼쳐진다. 개막전은 상파울루, 결승전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월드컵에 앞서 2013년 6월 15~30일에는 '월드컵의 리허설'로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열린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24 03: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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