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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아로요 前대통령에 복권기금 전용 혐의기사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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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아로요 前대통령에 복권기금 전용 혐의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선거 결과 조작 혐의로 의료기관에 구금중인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이 국가복권기금을 전용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17일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와 외신에 따르면 공직자 비리감시를 맡고 있는 `옴부즈맨' 콘치타 카르피오-모랄레스는 성명에서 아로요 등이 2008∼2010년 약 3억6천600만 페소(약 870만 달러)의 복권기금을 전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의 옴부즈맨은 대통령이 임명하며 정부 관리들의 독직과 부패를 조사, 민·형사상 행정소추를 담당한다.

성명은 이 기간 아로요 전 대통령과 담당 공무원들의 여러 행위로 미뤄볼 때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복권기금을 남용, 임의로 사용한 혐의가 성립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에 따라 아로요와 복권기금 관리 담당 공무원 9명에 대해 약취 혐의를 적용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일부 인사들은 이와 관련해 아로요 전 대통령이 2010년 대통령 선거와 총선에 이들 기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뇌물수수와 선거부정 등 숱한 의혹 속에 지난 2010년 퇴진한 아로요 전 대통령은 이번 혐의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아로요 전 대통령의 변호인 측은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인 전임 대통령을 향해 퍼붓는 정치공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아로요가 재임기간에 엄청난 부패와 권력남용 등 비리를 저질렀다며 그녀를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kk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7/17 14: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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