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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학산업 위기…인도 유학생 3년새 70%↓

인종차별적 폭행사건 영향…中유학생도 감소세

(시드니=연합뉴스) 정 열 특파원 = 호주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인종차별적 폭행 사건의 영향 등으로 호주 내 인도 유학생 수가 3년 만에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멜버른 대학 부설 호주인도학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만 명에 달하던 호주 내 인도 유학생 수는 올해 3월 말 현재 3만7천453명으로 3년 사이 무려 68.8%나 급감했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호주 유학생 사회의 쌍벽을 이루는 국가여서 이 같은 인도 유학생의 급감은 호주 유학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호주에서 유학산업은 광업, 관광업과 함께 호주를 지탱하는 3대 산업으로 꼽히고 있어 유학산업의 타격이 경제 전반에 적잖은 파급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인도 유학생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지난 2009년 멜버른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인도 유학생 연쇄 폭행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멜버른에서는 20대 인도 유학생이 흉기로 살해당하는가 하면 3명의 인도 유학생이 70여명의 백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등 인도인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폭행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양국 간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더욱 큰 문제는 당시 총리였던 케빈 러드를 비롯한 호주의 정치인들과 이 문제를 다뤘던 상원 조사위원회 등이 이 사건을 인종차별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해결하려기보다는 '어느 나라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강도폭행사건'이라는 식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던 데 있다.

호주 정치권의 이 같은 안이한 현실인식으로 인해 3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고 호주 내 유색인종을 겨냥한 테러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4월에는 시드니 중앙역을 출발한 한 기차 안에서 백인 10대 6명이 시드니 공과대학에 유학 중이던 중국인 청년 2명을 인종차별적 욕설과 함께 마구 폭행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졌다.

이 사건 발생 이후 호주 내 중국인 유학생 수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호주의 유학산업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했다.

호주인도학회 관계자는 "호주 유학산업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잇단 외국 유학생 폭행사건과 더불어 호주달러의 초강세 현상까지 겹쳐 유학지로서 호주를 선택할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passi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7/18 09: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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