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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軍, 수도서 살상…알레포 시가전 격화(종합)

시리아 정부 "다마스쿠스 일부 지역 탈환…반군 철수"

아랍연맹, 아사드 퇴진 촉구…한주동안 1천200여명 사망

(카이로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김세진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무차별 살상극을 벌였다.

정부군은 다마스쿠스 곳곳에 중무장 병력을 투입하고 헬기와 저격수를 배치해 반군 진압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부분 민간인 거주지인 작전 지역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한다는 제보는 잇따르는 가운데 아랍연맹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정부군, '공포의 제4여단' 수도 투입, 공세 강화 = 22일 다마스쿠스 주민에 따르면 수십여대의 전차를 앞세운 정부군이 북서부 바르제 지역에 진격했다.

주민들은 정부군의 공격으로 수십명의 시민이 다쳤지만, 정부군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젊은 남성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 지역에 아사드 대통령의 동생 마헤르가 이끄는 제4여단 병력이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는 반 아사드 세력을 잔인하게 진압해온 탓에 '공포의 제4여단'으로 불린다.

반군은 정부군이 이 지역 고층건물에 저격수도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 주민에 따르면 다마스쿠스 남서부 메제흐 지역에 1천여명의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원들이 진입했다.

이들은 20여대의 전차와 장갑차, 중장비, 헬리콥터의 엄호를 받으며 작전을 벌였고 곳곳에서 정부군의 포격이 이뤄졌다.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의 포격이 이처럼 심하게 전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전했다.

반군 관계자들은 또 정부군이 메제흐 지역에서 비무장한 최소 20명의 남성을 약식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20대~30대 남성들로 알 이클라스, 알 자야트, 알 파루크 등 지역 출신이지만 한곳에 모인 채 살해당했다.

주민과 반군 측은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주요 지역을 봉쇄하면서 의료진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어 주민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마스쿠스의 모스크(이슬람사원)도 정부군의 로켓포와 헬기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였고 많은 주민이 부상했다.

반면, 시리아 관영 사나통신은 정부군이 '테러범 소탕'에 나섰다고 전하면서도 시가지 공격에 헬기를 동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3일 교전으로 약 30여명이 사망했으며 정부군은 반군이 전략적 철수를 함에 따라 메제흐와 바르제흐 등 다마스쿠스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고 현지 활동가는 말했다.

◇제2도시 알레포에서도 시가전 = 시리아 정부군의 반군에 대한 공세는 제2 도시인 북부 알레포에서도 이뤄졌다.

반군 관계자들은 알레포의 주요 거주지 중 한 곳인 살라딘 지역과 저소득측 밀집지역인 알 사쿠르 지역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TV도 알레포에서 정부군의 '반군 소탕'작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자신들을 '통일 여단'이라고 부르는 한 반군 조직은 이날 인터넷 영상을 통해 1천여명의 반군이 알레포 '해방' 작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반군들은 이라크와의 국경 검문소 한 곳을 정부군에 내줬지만, 터키와의 국경 검문소 한 곳을 추가로 점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다마스쿠스의 국가안보기구 건물에 자살폭탄공격을 가한 것을 계기로 반군들의 사기가 올랐을 수 있지만, 정부군에 비해 반군의 무장이 취약해 정부군의 공세에 대응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반군이 다마스쿠스에서도 '전술적 후퇴'의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인권단체 SOHR는 시리아 전역에서 이날 하루에만 민간인 70명을 포함해 94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날에는 18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한 주 동안에는 1천26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3월 반정부 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는 모두 1만9천여명 이상의 희생자가 생겼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이스라엘 군당국은 아사드 대통령이 군부를 장악한 채 다마스쿠스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사드 대통령은 자폭공격 이후 아직 대중에게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고 있다.

◇아랍연맹, 아사드 퇴진 촉구…주변국 긴장 = 시리아 내전 양상이 격화하면서 아랍연맹(AL)은 지역 정세 불안을 우려해 아사드 대통령에게 신속한 퇴진을 요구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카타르 총리는 AL 회의가 끝난 뒤 "아랍연맹은 아사르 대통령이 신속하게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인접 터키와 이스라엘은 국경지역 전력을 강화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나서는 등 긴장하고 있다.

터키 관영 아나톨리아 뉴스통신에 따르면 터키군은 전날 시리아 인접 국경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했다. 미사일을 실은 열차는 터키 남동부 마드린에 도착했다.

지난 주말 시리아 반군은 터키 인접 국경에서 정부군과 전투를 벌여 알 살라마 국경 검문소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군은 지난주에 자라불루스와 바브 알 하와 국경 검문소도 수중에 넣었다.

현재 시리아-터키 국경에는 시리아 피난민 수천명이 머물고 있다.

이스라엘은 아사드 정권의 무기가 레바논 헤즈볼라로 넘어갈 위험이 있다면 즉시 행동에 나설 태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미국 폭스TV 시사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사드 정권이 급작스럽게 붕괴하면 시리아의 화학무기와 미사일이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 수중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 정권교체보다 정권붕괴를 더 걱정한다면서 아사드 정권의 무기가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gogo213@yna.co.kr

smil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7/23 16: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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