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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반정부시위 격화…선거임박 정국혼란 고조

"베르킨은 영원하다"
(AP=연합뉴스) 수천 명의 시민들이 1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베르킨 엘반의 장례식 중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올해 15살인 엘반 군은 지난해 6월 반정부 시위 당시 집 근처 가게로 빵을 사러 가는 길에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9개월 동안 혼수상태로 입원해 있다가 11일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터키에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적 반정부 시위가 재개됐다.   Thousands of people march for Berkin Elvan, a Turkish teenager who was in a coma since being hit on the head by a tear gas canister fired by police during anti-government protests in the summer of 2013, during his funeral in Istanbul, Turkey, Wednesday, March 12, 2014. On Wednesday, thousands converged in front of a house of worship calling for Prime Minister Recep Tayyip Erdogan to resign. (AP Photo/Emrah Gurel)

시위대-주민 충돌 1명 사망…경찰관, 최루가스로 숨져

총리 "야당이 선거에 영향 주려 시위 선동"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15살 소년이 최루탄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촉발된 터키의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에서 2명이 숨지는 등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집권당 비리로 혼란에 빠진 터키 정국은 시위 격화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총리는 야당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시위를 선동한다고 비난했고, 총리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은 오히려 집권당이 선거를 앞두고 불안심리를 조장하는 선동을 꾸미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계에서는 오는 30일 치르는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정국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 시위 격화…주민 1명·진압 경찰 1명 사망

터키 도안뉴스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새벽 이스탄불 옥메이다느 지역에서 주민들과 시위대가 충돌해 주민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측이 싸움을 벌이던 중 시위대 측에서 쏜 총에 맞은 20대 남자가 사망했다.

이 지역은 지난 11일 숨진 베르킨 엘반 군이 살던 동네로 전날 이곳의 '젬에비'(이슬람교 알레비파의 사원)에서 장례식이 치러졌다.

일부 언론은 주민과 충돌한 시위대가 국수주의 성향의 야당인 민족주의행동당(MHP) 청년지부 회원들이라고 보도했으나 이 당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동부 툰젤리에서는 전날 밤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관 1명이 동료가 쏜 최루탄으로 심장 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다 숨졌다.

툰젤리는 엘반 군 가족이 믿는 알레비파가 다수인 도시로 다른 도시보다 시위가 격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반정부 시위
터키 반정부 시위
epa04122276 Protesters use fire works as they clash with riot police during a demonstration for Berkin Elvan, in Istanbul, Turkey, 12 March 2014. Police used water cannon and tear gas Wednesday to clear protesters in central Istanbul, where more than 15,000 people had gathered for the funeral of the 15-year old boy who died this week from injuries sustained during anti-government protests on Taksim Square last year. EPA/TOLGA BOZOGLU

시위는 전날 장례식이 치러진 이스탄불을 포함해 수도 앙카라와 이즈미르, 안탈리아 등 전국 30여개 도시에서 벌어졌으며 경찰은 고무탄과 물대포, 최루탄 등을 쏘며 강경 진압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위대는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지부와 선거 사무소를 부수거나 불을 질렀으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를 '살인자'라고 비판하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엘반 군의 아버지는 전날 CNN 튜르크에 출연해 경찰이 아들에 최루탄을 쏜 경찰관을 밝혀 처벌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고는 "에르도안 총리가 지시했다면 1시간 만에 찾아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경찰이 강경히 진압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면서 집권당을 비판했다.

일간지 휴리예트는 인터넷조사업체를 인용해 지난 11~12일에 엘반 군과 관련한 글을 트위터에 올린 이용자는 1천400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베르킨 엘반은 죽지 않는다'는 뜻의 터키어 문장에 해시태그(#)를 단 글은 1천190만건에 달했다.

◇ 30일 지방선거까지 정국혼란 가중될 듯

야당은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집권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에르도안 총리는 야당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시위를 선동한다고 비판했다.

반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전날 에르도안 총리가 남부 마르딘의 선거유세에서 "정의개발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눈치를 챈 이들이 거리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정권은 투표함을 통해서만 바뀔 수 있다"며 "선거를 18일 앞두고 거리로 나서는 것은 민주적 태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친정부 성향의 언론과 정의개발당 의원 일부는 엘반 군이 9개월 동안 혼수상태로 있다가 선거를 앞두고 산소호흡기를 뗐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엘반 군의 아버지는 이런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고 "에르도안 총리는 이집트 시위의 희생자에겐 조의를 표명했지만 우리에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터키 반정부 시위
터키 반정부 시위
Riot police use water cannons and teargas to disperse thousands of people marching for Berkin Elvan, a Turkish teenager who died after being in a coma since being hit in the head by a tear gas canister fired by police during the summer's anti-government protests, during his funeral in Istanbul, Turkey, Wednesday, March 12, 2014. On Wednesday, thousands converged in front of a house of worship calling for Prime Minister Recep Tayyip Erdogan to resign.(AP Photo/Emrah Gurel)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선거는 시장만 뽑는 것이 아니라 정당도 함께 결정하는 것"이라며 총선처럼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최근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집권당은 지난해 여름 전국적 반정부 시위와 12월에 터진 장관 4명이 연루된 대형 '비리 스캔들', 지난달부터 잇따라 폭로된 총리와 아들 등의 뇌물과 권력남용 등을 드러낸 감청파일 등에도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게지치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이스탄불에서 정의개발당이 47.1%로 1위를 차지했고 제2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은 40.8%로 야당이 후보를 단일화하지 않는다면 집권당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공화인민당 케말 크르츠다로울루 대표는 총리와 측근들이 권력을 유지하고자 '위험한 선동'을 꾸밀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휴리예트와 통화에서 터키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고자 에르도안 총리 측이 암살 시도를 위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크르츠다로울루 대표는 2011년 5월 총선 때도 에르도안 총리의 유세 차량에 총격을 가한 사건이 있었으나 당시 총리는 헬기를 타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계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정국은 더욱 혼란해 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총리를 감청한 음성파일만 공개됐으나 선거 직전에는 충격적인 자료가 폭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의회는 전날 터키의 최근 고위층 부패와 관련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하고 터키의 민주화를 위해 헌법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보고서를 찬성 475표, 반대 153표로 채택했다.

justdus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13 22: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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