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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액·화염병·총질…日야쿠자 '일촉즉발' 대립에 열도 불안

최대조직 작년 분열 후 갈등…주먹질로 시작해 폭력 수위 높아져
1984년 두목 살해 사건 때 수십 명 사상…당국 유혈사태 경계
일본 경찰청 항쟁 사태로 규정하고 집중단속본부 설치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최대 폭력 조직이 분열 사태를 겪고 나서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해 열도 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초기에는 조직원 간 주먹질 수준이었으나 이제 총을 쏘는 사례까지 나오는 등 폭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2001년 일본 오사카부(大阪府)경찰본부 수사원들이 고베 소재 야마구치구미 총본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조직원과 몸싸움을 하는 장면.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 최대 폭력조직 야마구치구미 분열이 갈등의 싹

일본에서 가장 큰 폭력단체인 '야마구치구미'(山口組)는 작년에 산하 조직 두목 13명을 '절연'(絶緣) 또는 '파문(破門)' 형식으로 조직에서 배제하면서 분열 사태를 맞았다.

야마구치구미의 6대 두목인 시노다 겐이치(篠田建市)가 출신 파벌인 고도카이(弘道會)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고액의 상납금을 요구한 것이 갈등의 배경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떨어져 나간 이들을 중심으로 고베(神戶)야마구치구미라는 폭력조직이 새로 만들어졌으며 양 조직은 구성원 수 1위와 3위로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작년 말 일본 경찰청 집계 기준으로 야마구치구미가 1만4천100명으로 조직원 수 1위, 신생 고베야마구치구미가 6천10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일본 경찰은 작년에 야마구치구미가 분열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양측 조직의 사무소를 포함해 약 10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간부 등 143명을 체포하는 등 이들의 갈등이 외부로 분출할 것에 대비해 경계의 날을 세웠다.

(교도=연합뉴스) 이바라키(茨城)현 미토(水戶)시에 있는 고베야마구치구미 산하 조직 사무소 유리창에 생긴 총알 구멍(화살표 표시한 곳)

◇ 도쿄 도심서 주먹질…수도권서 보복 행위 수위 높여

야마구치구미와 고베야마구치구미의 알력은 당국의 단속에 한동안 봉쇄된 듯했으나 지난달 도쿄 도심에서 발생한 충돌을 계기로 세간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일본 최대의 유흥가인 가부키초(歌舞伎町)에서 고베야마구치구미 조직원 여러 명이 야마구치구미 조직원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벌어진 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충돌이 20건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트럭 등을 이용해 상대방 측 사무소나 주택에 돌진하는 사건이 몇 차례 있었고 차에 불을 지르는 사건도 있었으며 보복이라도 하듯 대응 수위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아직 특별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총을 쏜 사건까지 발생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사이타마(埼玉)현의 한 주택가에서 발포 음이 들리고 나서 고베야마구치구미 측 간부 집 벽에 총탄 흔적이 발견됐다.

그로부터 약 3시간 후에는 도쿄(東京)에서 고베야마구치구미 측 남성이 3인조로부터 최루 분무액을 맞는 일이 벌어졌다.

이틀 뒤에 도야마(富山)현 도야마시에 있는 야마구치구미 계열 간부의 사무소에 화염병이 투척됐고 이에 관여한 혐의로 고베야마구치구미 계열의 간부가 체포됐다.

1977년 일본 경찰청이 야마구치구미로부터 압수한 무기의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 유혈사태 재발하나…주민불안 고조·공안당국 경계

양 조직 사이에 이어지는 충돌 수위가 높아지면서 공안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국가공안위원장은 이달 4일 "대립 항쟁 사건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확실하게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달 6일에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바라키(茨城)현 미토(水戶)시에 있는 고베야마구치구미 산하 조직의 사무소에 총탄 5발이 날아들었다.

이곳은 학생들의 통학로 등이 인접한 곳이라서 이번 사건은 특히 주민의 불안을 키웠다.

교도통신은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주변에 경찰관, 교직원, 자원 봉사자 등이 나와 학생들의 등하교를 지켜보는 등 경계 태세가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두 조직의 갈등이 격화해 전면 충돌이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관계없는 일반인이 희생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995년 일본 경찰이 야마구치구미 측으로부터 압수한 권총의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1984년 다케나카 마사히사(竹中正久)가 야마구치구미의 4대 두목이 됐을 때 이에 반발한 세력이 이듬해 그를 총으로 쏴서 살해했고 이 사건은 이른바 '야마이치(山一)항쟁'으로 번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이치 항쟁은 1978년 사태가 종결할 때까지 폭력 조직원 25명이 사망했으며 시민을 포함한 부상자가 70명에 달했다.

주민의 불안이 커지자 경찰청은 7일 일련의 사태를 항쟁으로 규정하고 전국 44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경찰본부에 집중 단속본부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2005년 고베 소재 야마구치구미 총본부에서 조직원들이 간부를 맞이하는 모습.[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sewon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07 17: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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