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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사태 촉발 ARSA, 국경 넘어 미얀마 공격 재개 가능"

국제위기그룹 보고서 통해 경고…"미얀마군 제재 도움안돼"

대미얀마 항전 선포하는 로힝야족 반군 사령관[유튜브 캡처]
대미얀마 항전 선포하는 로힝야족 반군 사령관[유튜브 캡처]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대(對)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를 습격하면서 미얀마군의 '인종청소'를 촉발한 로힝야족 반군이 국경 너머에서 미얀마를 다시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은 7일 발표한 '로힝야 위기 새로운 위험 국면 돌입' 제하 보고서에서 지난 8월 경찰초소를 습격한 뒤 미얀마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난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 대원들이 대부분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숨어들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난 8월 이후 ARSA는 추가로 미얀마군과 경찰을 공격하지 않았지만, 향후 국경을 넘어 다시 미얀마를 공격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망했다.

ARSA는 과거 소수 정예 대원들을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지난 8월에는 젊은 종교지도자를 중심으로 수백 개의 마을에 조직을 만들었으며, 농기구 등으로 무장한 일반인들을 부추겨 경찰초소를 습격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로힝야족 마을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되고 민간인 대부분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기 때문에 작전을 바꿀 수밖에 없다는게 ICG의 분석이다.

잿더미가 된 로힝야족 마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잿더미가 된 로힝야족 마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보고서는 "민간인으로 위장하는 전술은 이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으로 전술을 수정해야 한다"며 "결국 이들은 기회를 엿보다가 라카인주 북부의 보안시설이나 비이슬람교도 재정착촌을 공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경을 넘나드는 반군의 공격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양국 군대 간의 충돌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미얀마 내 반무슬림 정서를 강화해 난민의 귀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게 ICG의 관측이다.

특히 반군이 라카인주의 불교도들을 공격할 경우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악화할 것이라고 ICG는 우려했다.

소탕작전에 나선 미얀마 군경[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소탕작전에 나선 미얀마 군경[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대해 미얀마 시사주간지 미치마의 에디터인 수비르 바우미크도 "ARSA가 만들었던 조직은 30여 개 정도로 그 수가 많지 않다. 따라서 그들은 앞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 형태를 취할 것이며 방글라데시의 난민촌에서 대원들을 수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ICG는 또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자행한 미얀마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미얀마군을 제재할 경우 서방이 변덕스럽고 믿을 수 없는 파트너라는 미얀마 정부와 군, 시민들의 생각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CG는 지난해 10월 ARSA의 전신인 '하라카 알-야킨'(Harakah al-Yaqin, 믿음의 운동)이 미얀마 경찰초소를 처음 습격한 이후 보고서를 통해 ARSA의 조직 체계와 주도 세력, 해외지원세력 등을 상세히 분석해 보고서를 낸 바 있다.

한편, 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내년 1월부터 난민 송환을 시작하기로 하고 실무작업을 진행중이지만, 로힝야 난민의 국경 이탈 행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달 3만명에 이어 최근 한주간 1천500여명의 로힝야 난민이 추가로 국경을 넘어, 지난 8월 이후 방글라데시로 유입된 난민 수는 62만5천명으로 늘었다.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로힝야족 아이들[로이터=연합뉴스]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로힝야족 아이들[로이터=연합뉴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08 10: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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