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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첫해외기지 지부티 주변, 중동갈등 각축지 돼…커지는 中고민

터키·이란 vs 사우디·UAE…'아프리카의 뿔'에 군사적진출 박차

지부티의 중국군. 2017.8.1
지부티의 중국군. 2017.8.1[신랑망 화면 캡처=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아프리카의 전략적 요충지인 지부티에 첫 해외 군사기지를 세운 중국이 이 지역에서 각축을 벌이는 중동 국가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동북부 아데만과 홍해 사이의 이 지역은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며, 지부티를 비롯해 에티오피아·소말리아·에리트레아·수단·부룬디·케냐·르완다·탄자니아·우간다 등 10개국이 자리 잡고 있다.

중동 원유 수송과 인도양 해상무역의 중심인 이 지역은 그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미국, 프랑스 등의 강대국은 물론 중동 국가들마저 군사기지 설립이나 경제 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터키는 지난달 수단 동북부의 쇠락한 항구인 수아킨을 개발해 터키의 민간 및 군용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해군 부두를 건설할 권리를 수단에서 양도받았다.

터키의 수단 진출에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그 우방인 아랍에미리트(UAE)는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터키는 사우디와 사이가 좋지 않은 데다, 수니파와 대립하는 시아파의 대부로 자처하는 이란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사우디가 지난해 단교한 카타르와도 친하다.

더구나 이 지역에서 터키의 세력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터키는 걸프만에 군사기지를 세운 데 이어, 기지 주둔병력을 3천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소말리아에도 군 훈련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세우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나아가 터키가 개발권을 양도받은 수단의 수아킨 항에 군대를 주둔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소말리아랜드공화국 북부 홍해 연안의 도시 베르베르와 에리트레아에 군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UAE는 2016년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권을 전복하려는 쿠데타를 지원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사우디는 수단과도 군사 동맹을 강화해 수단 친정부 민병대에서 6천여 명의 병력과 전투기를 지원받아 예멘 내전에 투입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에 수단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것을 요청해 이를 관철하기도 했다.

이러한 얽히고설킨 '아프리카의 뿔' 지역의 복잡한 역학 관계는 중국에도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이 지역에 군사적, 경제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파병 확대와 투자협력 강화 등에 나서야 하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지역 내 역학 관계에 얽혀들어 가 국가 간 갈등과 충돌에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SCMP는 "중동 각국이 각축을 벌이면서 '아프리카의 뿔' 지역은 빠르게 군사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 군사기지를 세운 중국이 불가피하게 지역 내 분쟁의 영향을 것으로 전망했다.

ssah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14 17: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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