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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브루나이

오일머니로 이룬 '낙원'…2017년 급부상 여행지 8위

브루나이를 상징하는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로열브루나이항공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항공권, 호텔 등 여행 관련 가격비교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은 지난해 항공권 검색량 급상승 목적지 8위였다. 브루나이가 새롭게 떠오르는 세계인들의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는 뜻이다. 제주도 크기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약 5천770㎢의 작은 나라에 세계인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브루나이는 그야말로 기가 막힌 나라다. 연초에 국민이 왕궁을 찾아가 인사를 하면 세계 최고의 부자 왕족인 국왕이 세뱃돈을 준다. 자동차를 가구당 4대씩 제공하고, 30만원만 내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집도 준다. 의료비는 연간 900원만 부담하면 되고, 교육은 무상이다. 유학도 공짜로 보내준다. 천국이 따로 없는 셈이다.

이렇게 상상을 초월하는 복지 재원은 원유와 천연가스에서 나온다. 1월 22일 기준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휘발유 1ℓ의 평균가격은 약 430원으로 물값(490원)보다 싸다. 앞으로 50년 이상 끄떡없을 정도로 매장량이 많다고 한다.

왕실박물관인 로열 리갈리아 센터

◇ 휘황한 이슬람 사원과 '7성급' 호텔

브루나이가 부자 나라라는 것은 수도에 있는 건축물에서 엿볼 수 있다.

우선 브루나이를 상징하는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제28대 국왕을 지낸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을 기리기 위해 1958년 500만 달러를 투입해 황금과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건축했다. 금 모자이크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사우디아라비아산 카펫 등이 눈길을 끈다.

'황금 모스크'라고도 불리는 이 사원의 높이는 52m로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사원 앞 인공호수에는 16세기 선박을 본떠 만든 배가 떠 있다. 신발을 벗고 입장할 수 있으며, 여자는 얼굴과 팔, 다리를 가려야 한다. 사원 입구에서 검은색 의상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브루나이 강변에 있는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은 술탄이 거주하는 곳이다. 접견실, 의전실, 연회장 등 방이 1천788개가 있고 화장실은 257개다. 수영장, 별장, 자동차 11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도 있다. 샹들리에 564개, 화려한 계단 44곳, 엘리베이터 18개가 설치된 초호화 건물이다. 하지만 내부는 라마단이 끝난 후 3일 동안만 일반에 공개된다. 이때 방문하면 술탄을 만날 수 있다. 평소에는 정문 바깥에서 들여다보거나 수상 크루즈를 이용해 멀리서 외관을 볼 수 있다. 인근에는 강변을 따라 야자수가 늘어선 페르시아란 다무안 공원이 있다.

도심 중앙에 있는 왕실 박물관인 로열 리갈리아 센터는 600년 브루나이 왕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국왕이 대관식 때 사용한 황금 마차, 금실로 수놓은 의상, 보석으로 치장된 왕관 등이 전시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낸 도자기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명도 전시돼 있다.

전 세계에서 단 두 개밖에 없는 7성급 호텔인 엠파이어 호텔은 화려함의 극치다. 로비는 7층 높이의 천장까지 트여있는데 새하얀 천연 대리석, 반짝이는 순금 장식이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호텔 벽면이 모두 유리창이어서 해안 풍경과 일몰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바다와 마주한 인공 해수욕장과 영화관, 볼링장, 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다.

엠파이어 호텔 로비

◇ 세계 최대 규모 수상가옥 마을 '캄퐁 아에르'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남쪽의 브루나이 강변에 있는 캄퐁 아에르는 세계 최대의 수상가옥 마을 중 하나다. 16세기에 마을이 형성된 후 1906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도심이 형성되기 전까지 대표 거주지 중 하나였다.

수상가옥은 수없이 많은 나무 기둥이 떠받치고 있다. 알록달록 화사하게 페인트가 칠해져 있고 크기는 제각각이다. 이층집도 볼 수 있다. 이들 가옥은 나무다리로 연결돼 있다.

내부에는 전기, 전화, 상수도 시설, 정화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마을에는 학교, 병원, 시장, 경찰서, 소방서, 이슬람 사원,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육지에 직장이 있어 출퇴근 시간이면 수많은 소형 모터보트가 오가는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상택시를 타고 둘러볼 수 있다. 일부 주민은 관광객에게 집을 공개하기도 한다.

캄퐁 아에르 문화 & 관광 갤러리에서는 이곳의 역사와 유물, 주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인근에는 수상가옥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캄퐁 아에르 수상가옥 마을

◇ '생태계 보고'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

브루나이는 국토의 75%가 삼림지대다.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로 열대우림이 발달해 있다. 동부에 자리한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면적은 서울의 약 83%인 5만㏊ 규모다.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은 정글 트레킹으로 둘러볼 수 있다. 우선 기다란 보트를 타고 20분간 레콩강을 따라 달리면 맹그로브숲 입구에 도착한다. 이곳에 있는 울루울루 리조트에서 아슬아슬한 구름다리를 건넌 후 1천226개의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높이 70m의 철탑에 닿는다. 철탑 꼭대기의 전망대에 오르면 초록빛 무성한 열대우림이 발아래 펼쳐진다. 도보여행 도중 보르네오 섬의 명물인 코주부원숭이나 악어도 만날 수 있다. 트레킹은 2시간 정도 걸린다.

브루나이에는 최고급 골프장도 있다. 엠파이어 호텔이 운영하는 엠파이어 컨트리클럽은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곳으로 바다를 끼고 있어 남중국해를 바라보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5번 홀은 페어웨이가 넓고 거대한 자연 벙커가 해변을 따라 뻗어 있어 '꿈의 코스'로 불린다. 브루나이 국왕과 왕족만 사용했던 로열 브루나이 컨트리클럽도 있다. 숲과 해저드, 호수가 있어 마치 정글 가운데서 라운딩을 하는 듯한 느낌을 전하는 곳이다.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

◇ 여행 정보

▲ 항공편 = 브루나이 국영인 로열브루나이항공이 작년 11월 26일부터 인천~반다르스리브가완 구간을 주 2회(목·일) 직항으로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5시간 30분. 비즈니스 12석, 프리미엄 일반 18석, 일반 120석 등 총 150석을 갖춘 A320 항공기를 투입한다. 인천에서는 밤 10시 35분 출발해 반다르스리브가완에 다음날 새벽 3시 10분 도착하고, 복항편은 오후 3시 25분 출발해 당일 밤 9시 45분 도착한다. www.flyroyalbrunei.com

▲ 시차 = 한국보다 1시간 늦다.

▲ 기후 = 고온다습한 열대우림 기후,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우기

▲ 언어 = 말레이시아어, 영어, 중국어 사용

▲ 전압 = 220~240V이지만 영국식 3핀을 사용하므로 멀티어댑터를 준비한다.

▲ 통화와 환전 = 브루나이달러(BND)를 사용한다. 1BND는 약 800원. 브루나이달러는 싱가포르달러와 1대1로 교환된다.

▲ 주의할 점 = 브루나이에서는 술과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다. 공공장소에서의 음주와 흡연도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위반하면 태형이나 벌금형을 받는다. 외국인은 반입 주류를 숙소에서만 마실 수 있다. 포교활동이 금지돼 있다. 성탄절(크리스마스)을 기념하는 행위를 하면 최고 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로열브루나이항공 제공=연합뉴스]

※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18년 2월호 'Travel Abroad'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dkl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2/14 08: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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