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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제 종군간호사 그린 대만 드라마에 "침략전쟁 미화"

드라마, 이틀 만에 방송 중단…양안 논쟁 격화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일제 종군간호사의 삶을 그린 대만의 한 드라마가 친일(親日) 논란을 겪다가 돌연 방송이 중단됐다. 중국 당국도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한 드라마라며 논쟁에 합세했다.

17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2차대전 당시 일본군 종군간호사로 활동한 대만인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대만 다아이(大愛)TV의 드라마 '즈쯔즈신'(智子之心)을 둘러싸고 양안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드라마는 대만인 간호사 린즈후이(林智惠·91)가 18세이던 1934년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군 종군간호사로 참여해 홍콩, 중국 광저우(廣州) 등의 전장에서 겪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년 후 대만으로 돌아와 평생을 간호사로 살아온 그는 은퇴 후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모두 35회 분량의 촬영을 마치고 지난 10일 방송을 시작했으나 11일 2회분까지 방송된 뒤 돌연 중단됐다.

그러자 대만에선 중국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본에 아부하려는 '친일' 드라마라는 딱지를 붙였다. 특히 여자 주인공인 배우 랴오이차오(廖苡喬·35)에 대해서는 "나라를 팔아 영광을 얻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방송사 측은 "일부 장면이 오해나 논란을 일으킬 것을 우려해 내린 조치로 외부 간섭은 없었다"며 중국 개입설을 부인했다.

1998년 개국한 다아이TV는 불교재단인 츠지(慈濟) 기금회가 운영하는 비영리 공익 채널이다.

급기야 중국 당국도 이 드라마에 대해 한마디 했다.

안펑산(安峰山)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드라마 예고편이 대만에서 송출된 후 양안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며 "양안 동포가 식민통치의 목적으로 자행된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만의 중국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중국이) 정치적 문제를 가지고 (대만의) 문화예술 분야의 창작을 제한하는 것은 양안 인민이 서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대륙위원회는 "중국은 이성적이고 평화적 태도로 대만의 영상과 문화예술 창작품을 바라봐야 한다"며 "이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대만 자유시보 캡처]
[대만 자유시보 캡처]

lovestaiw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5/17 13: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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