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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日전문가 "비핵화 방안 없어 아쉽지만 역사적 만남 의미"

오쿠조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트럼프, 北에 안전보장 제공 약속 긍정 평가"
기미야 도쿄대 교수 "힘·박력 없는 공동성명 내용 아쉬워"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김병규 특파원 = 오쿠조노 히데키(奧園秀樹·53) 시즈오카(靜岡)현립대(국제관계학) 교수는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과 회담의 결과물로 발표된 공동성명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역사적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쿠조노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공동성명에 대해 "새로운 내용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한다고 직접 표현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다는 수준의 얘기를 했을 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 이야기는 빠져있다"며 "비핵화를 어떻게 진전시킬지 내용도, 미사일과 관련한 언급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종전선언과 관련한 언급도 없었으니 공동성명의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갔다고 평가할 만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오쿠조노 히데키(奧園秀樹) 시즈오카(靜岡) 현립대(국제관계학)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쿠조노 교수는 그러면서도 "오늘 정상회담과 공동성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났고, 공동성명이라는 문서를 작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한번의 만남으로 한꺼번에 커다란 성과를 거두긴 원래부터 힘들었다"며 "북한과 미국이 오늘을 기해 앞으로 실무적인 협상을 해나가자고 뜻을 모은 것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큰 틀에 대해서만 얘기를 했으니 앞으로 진행될 실무 협상이 중요할 것"이라며 "비핵화에 대한 시각 차이를 향후 좁혀나갈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쿠조노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에 긍정적이긴 하지만, 납치 문제는 결국 일본과 북한 정부 사이에서 풀어나갈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납치 문제에 대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준다면 일본이 '당근'에 해당하는 것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일 관계에서 일본이 북한에 대해 갖는 장점은 경제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스스로 말했듯 납치 문제는 결국은 일본과 북한 사이에 해결해야 문제"라며 "북한이 어느 정도 비핵화에 대한 행동을 보여주고 이후 북미간, 북일간 국교정상화가 화제에 오르게 되면 그때 일본이 북한과 더 적극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57)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연합뉴스에 "공동성명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이 정도로 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미야 교수는 "공동선언이 약속한다, 노력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어 해석하기 따라서는 다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내용상으로 이 정도면 지금으로서는 괜찮다고 할 수도 있고 한편으론 4·27 판문점 선언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좀더 기대한 부분도 있는데, 반드시 어떻게 해야 한다거나 북한이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서로 이렇게 해야 한다는 등 힘과 박력이 있었으면 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12 18: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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