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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에티오피아인 수감자 32명 석방…물분쟁 해빙모드

에티오피아 총리, 정상회담서 "나일강 댐이 이집트에 피해 안 줄 것"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자국 감옥에 수감됐던 에티오피아인 32명을 석방했다고 이집션가제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은 2박3일의 이집트 방문 일정을 마친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아흐메드 총리는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에티오피아인들을 사면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풀려난 에티오피아인들은 불법입국 등 경범죄로 이집트에 수감됐었다고 이집트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집트가 에티오피아인들을 대거 석방한 것은 양국의 댐 갈등 완화와 맞물린 조치다.

에티오피아가 나일강에 건설 중인 댐[D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에티오피아가 나일강에 건설 중인 댐[D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흐메드 총리는 지난 10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에티오피아가 나일강에 건설 중인 댐 때문에 이집트의 강물 할당량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흐메드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에티오피아가 이집트의 물에 어떤 피해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신에게 맹세한다"고 말했다.

이에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전략적 관계'를 강조하고 양국의 이익을 위해 에티오피아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흐메드 총리가 지난 4월 취임한 뒤 이집트를 방문하기는 처음으로, 양국 외교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는 그동안 나일강 댐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에티오피아는 2011년부터 나일강 상류에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댐인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을 건설하고 있다.

전력생산 등 경제 개발을 목적으로 한 댐이고 공정률은 현재 약 65%다.

그러나 이집트는 이 댐이 완공될 경우 자국에 유입되는 강물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해왔고 에티오피아는 "나일강 댐 건설은 우리나라에 죽고 사는 문제"라며 맞서왔다.

noj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12 17: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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