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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신정부, 인적청산 본격화…사법부 수뇌들 사임

대법원장·항소법원장, 이달말 사임…중앙은행 총재도 최근 물러나

2018년 5월 30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푸트라자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 신정부가 적폐청산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전 정권에서 임명된 사법부 수뇌들이 잇따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14일 선데일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대법원은 전날 라우스 샤리프(67) 대법원장과 줄케플리 아흐맛 마키누딘(67) 항소법원장이 지난 7일 술탄 무하맛 5세 국왕에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무하맛 5세 국왕은 이달 11일 사의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이달 31일 각각 대법원장과 항소법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라우스 대법원장과 줄케플리 항소법원장은 정년인 66세를 맞아 작년에 은퇴해야 했으나 각각 3년과 2년씩 임기가 연장돼 전 정권의 '입맛'에 맞은 인사란 이유로 특혜를 받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달 9일 총선에서 승리해 61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말레이시아 신정부는 나집 라작 전임 총리의 대규모 비자금 조성 의혹을 시작으로 적폐 청산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집 전 총리의 계좌에서 발견된 수천억원대 뭉칫돈이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기부금이라며 수사를 종결했던 모하멧 아판디 알리 전 검찰총장은 이미 이달초 해임됐다.

무함맛 이브라힘 중앙은행 총재도 나집 전 총리가 빼돌린 나랏돈을 메우기 위해 20억 링깃(약 5천억원) 상당의 자산을 매입했다는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8년 5월 24일 나집 라작 전임 말레이시아 총리가 반부패위원회(MACC)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이와 관련해 외교가에선 전 정권 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현지 경찰은 나집 전 총리의 자택과 가족들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1억1천400만 링깃(약 307억원) 상당의 현금과 외화, 보석과 명품 시계로 채워진 에르메스 버킨백 수십 개 등을 발견했다.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는 나집 전 총리와 부인 로스마 만소르 여사를 잇달아 소환해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을 조사했다.

두 사람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비자금 세탁 및 관리를 담당한 금융업자 조 로우(36)가 증인보호 등을 대가로 수사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처벌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지에서는 후임 대법원장과 항소법원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리처드 말란줌 사바·사라왁 고등법원장과 자이눈 알리 연방법원 판사다.

두 사람이 각각 대법원장과 항소법원장이 될 경우 사라왁 출신 첫 대법원장과 첫 여성 항소법원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14 11: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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