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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0여개 해외중문 매체에 장악력 강화

6천만 해외동포를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해
FT "中공산당, 해외동포의 반중정서 완화에 도움 판단"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당국이 약 6천만 명에 달하는 해외 동포들을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해 200여 개 해외 중국어 매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200여 개에 달하는 해외 중국어 매체들은 중국 관영 매체들의 콘텐츠를 보도하고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해외 중국어 매체들의 보도가 해외 동포들의 반중국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의 조사에 따르면 신화통신, 중국신문사(CNS), 중국중앙(CC)TV,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소 200개에 달하는 해외 중국어 매체들에 자신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발행하거나 방송하고 있다.

중국은 권위주의 체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과거 10년 동안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세계에 알리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는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영어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는 약 6천만 명에 달하는 해외 동포들의 구미에 맞는 해외 중국어 매체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의 중국어 매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오랜 세월 대만과 유대를 형성해온 해외 중국어 동포 단체들이 중국 공산당에 대한 반대운동을 조직화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뉴질랜드 캔터베리대학의 중국문제 전문가 앤 마리 브래디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중국 관영 매체가 제작한 콘텐츠를 해외 중국 매체를 통해 발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매우 잘 계획된 것이지만, 외부 세계는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실 해외의 중국어 신문이나 매체들은 그동안 거의 독점적으로 홍콩이나 대만 언론매체들과 유대관계를 맺어 왔다.

또한, 이들 해외 중국어 매체 상당수는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고 해외 중국어 매체 발행인들은 전했다.

한 대만 방송의 평론가로 활약하는 중국계 미국인 카오창칭 씨는 "중국은 이제 돈이 있고 영향력도 있다"면서 "서방 국가, 특히 영국, 독일, 미국, 캐나다의 중국어 매체에 대한 중국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인민일보, 중국신문사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주요 기사를 해외 중국어 매체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신문사는 2003년부터 해마다 해외의 중국어 매체 편집자 수백 명을 중국으로 불러 연례회의를 연다.

인민일보와 중국국제텔레비전도 해외 중국어 매체를 대상으로 독자적인 포럼행사를 개최한다.

중국 당국은 광고 등을 활용해서 해외 중국어 매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또 중국 당국이나 기업가가 사실상 소유하는 해외 매체도 상당수에 달한다.

신펑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중국계 캐나다인 기자는 "현지는 중국어 매체를 경영하는 중국인 사업가들이 있다"면서 "이들은 사업상 도움을 얻거나 선전 수단을 활용하기 위해 매체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영향력이 커지면서 해외 중국어 매체들의 자율적인 보도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 강화와 더불어 해외 중국어 매체의 보도는 위축되고 있다.

시 주석은 작년 10월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 대회를 통해 공산당 총서기로 재선출된 데 이어 올해 3월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과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임됨에 따라 당·정·군을 틀어쥔 1인 체제를 공고하게 다졌다.

캐나다에서 중국어 매체를 운영하는 잭 자 씨는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특히 제19차 당 대회 이후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jj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7/12 1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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