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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타협 모색하나…상호 유화 메시지

美 재무장관 "협상에 열려 있다"
中 상무부 "대화와 협상으로 갈등 해결 추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양측에서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유화 메시지가 나와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수장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중국이 구조적 변화를 원한다는 전제에서 나와 미 행정부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관세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무역을 옹호하는 것"이라며 대중 관세 부과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으려는 '적절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부터 무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고위급 협상을 세 차례 열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6월부터 공회전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모두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거나 예고했으며, 중국도 맞불 관세를 터트리면서 무역전쟁을 강행했다.

하지만 소비자와 업계 피해가 속출하고, 의회를 포함한 각계 반발이 확산하면서 미중 고위급 당국자 사이에서도 기존과 달라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는 전날인 1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심복인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예고한 직후인 이날 왕 부주석이 베이징(北京)에서 람 이매뉴얼 미 시카고 시장과 만난 점을 두고 중국이 미국 달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흘러나왔다.

곧이어 12일에는 상무부가 성명을 내고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인내심을 갖고 양측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은 연초부터 미국과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을 진행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라는 압박을 받자 중 당국은 자국 기업을 상대로 미국산 수입을 확대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한 발 더 나가 중국 경제 체계에 변화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양국 갈등이 불거졌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중국이 표면적으로는 결사항전을 천명했지만, 실제 전면전에 나서기엔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도 있다.

지난 5월 생산, 투자, 소비가 일제히 둔화하는 등 최근 실물 지표가 주춤한 데다 증시의 주가도 올해 들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한결 여유가 있다. 완전 고용에 가까운 수준으로 실업률이 떨어졌고, 기업 실적 호전 등 감세·재정 지출에 힘입은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는 점에서다.

실제 므누신 장관은 무역전쟁에 따른 자국 경제 영향을 긴밀하게 살펴보고 있으나 아직은 "어떤 부정적 영향"도 찾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대중 관세 부과가 '무역전쟁'이 아니라 '무역분쟁'(trade disputes)이며, "우리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시진핑  미중 무역전쟁ㆍ무역협상 (PG)
트럼프-시진핑 미중 무역전쟁ㆍ무역협상 (PG)[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newgla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7/13 11: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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