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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러 우크라 영화감독 센초프 단식 120일 넘겨…"유서 작성"

여동생에 보낸 서한서 "절대 항복하지 않아"…크림서 테러행위 혐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테러 죄로 러시아 북극 지역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영화감독 올렉 센초프(42)의 단식 투쟁이 11일(현지시간)로 120일을 넘긴 가운데 그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온라인 매체 뉴스루(Newsru)는 이날 센초프 석방 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의 사촌 여동생 나탈리야 카플란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카플란은 "센초프가 (장기 단식으로 인한) 사망에 대비해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유서를 썼다"면서 "이는 아주 무서운 일"이라고 밝혔다.

카플란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센초프가 최근 보낸 편지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센초프는 편지에서 "조만간 출소해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살게 될 것이란 믿음이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이 내가 약해지거나 무너질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나는 절대 항복하지 않았으며 단지 이 모든 일이 행복한 결말로 끝날 것을 믿지 않을 뿐"이라고 어두운 종말에 대한 불안한 예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안정적이지만 나쁘다"면서 "기존의 특수 증상들에 더해 심장과 뇌 등의 신체 기관에 산소가 부족한 저산소증이 더해졌다. 머릿속이 하얗고 모든 게 빙글빙글 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버티려고 애쓰고 있지만 단지 관성으로 살 뿐"이라며 전망 없는 단식 투쟁의 고통을 호소했다.

센초프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을 병합한 뒤 현지에 있는 친러 정당 사무실에 방화하려 한 혐의 등으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법원은 2015년 8월 센초프가 크림에서 유격대를 조직하고 테러 행위를 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그에게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후 센초프는 여러 교도소를 거쳐 북극해에 면한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센초프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자신과 러시아에 투옥 중인 모든 우크라이나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물론 세계 유명 영화계 인사들까지 나서 그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그러한 요청을 들어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당시의 영화감독 올렉 센초프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9/11 23: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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