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울어버린 故 조계창 특파원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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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계창 연합뉴스 선양특파원 영결식 엄수 (서울=연합뉴스) 중국 옌지(延吉)에서 출장 취재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직한 故 조계창(趙啓彰ㆍ36) 연합뉴스 선양(瀋陽) 특파원의 영결식이 8일 오전 연합뉴스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유가족과 임직원들이 영결식에서 앞서 영정과 유해를 들고 고인이 근무했던 편집국을 돌아보고 있다. |
유족ㆍ사원 300여명 오열과 장탄식 속 애도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왜 말이없으십니까…어떻게 우리가 당신을 그 먼 곳으로 보낼 수 있겠습니까"
중국 옌지(延吉)에서 출장 취재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직한 조계창(趙啓彰ㆍ36) 연합뉴스 선양(瀋陽) 특파원의 영결식이 엄수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 1층은 사랑했던 가족과 동료를 잃은 비통함으로 가득했다.
조 특파원의 영정을 마주보고 앉은 부인 김민정(31ㆍ전 연합뉴스 기자ㆍ현 한국국제교류재단)씨를 비롯한 유족과 친지, 300여명의 사원들은 고인의 죽음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탄식에 고개를 떨궜다.
추모사를 듣던 한 사원은 고인이 된 동료와 일터에서 보냈던 지난 10년이 떠오르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한 손에 취재용 가방을 들고 있던 동료는 힘이 없는 듯 바닥에 가방을 조용히 내려놓았다.
김기서 사장은 영결식에서 사랑하는 후배를 잃은 아픔을 억누른 채 추모사를 읽어내려 갔지만 북받쳐 오르는 감정때문인지 조 특파원의 명복을 빈다는 마지막 말한마디를 제대로 전하지 못한 채 그만 눈물을 쏟아냈다.
김 사장은 "조 특파원의 벅차오르는 동포애, 기자에 대한 사명감과 소신은 그가 현지에서 보낸 기사와 영상에서 묻어나온다"면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을 감당할 유족에게 연합 사우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족의 아픈 마음을 달랬다.
입사 동기를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한 민영규씨는 수습기자 때부터 조 특파원과 함께 했던 10년을 돌아보면서 가슴이 메이는 듯 통탄했고 추모사를 한줄한줄 힘겹게 읽어내려가며 이미 영혼이 돼버린 동기의 생을 안타까워했다.
민씨는 "기억나니 10년 전 이맘때 갓 입사한 너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잖아…오늘 이 곳에서 또 이렇게 인사를 하는구나…우리가 어떻게 너를 보내는 글을 낭독할 수 있니…"라며 과거 애틋했던 기억에 왈칵 눈물을 쏟았다.
추모사를 낭독하는 동안 부인 김씨 옆에 자리한 고인의 큰 아들 현진(3)군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연방 눈물을 쏟아내는 할머니에게 "울지마. 할머니 울지마"라고 달래고 어머니에게 장난을 쳐 보는 이들을 더욱 마음 아프게 했다.
조 특파원의 생전 육성과 모습이 담긴 영상물이 식장 내 대형스크린을 통해 상영되자 유족들은 잠시 진정한 채 그의 모습을 지켜보다 일제히 오열했다.
사원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를 하며 평소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조 특파원 앞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고 몇몇은 억누를 수 없는 슬픔에 울음을 터뜨렸다.
영결식이 거행되는 동안 하늘도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듯 겨울비가 부슬부슬 땅을 적셨다. 유족과 사원 50여명은 고인의 유해가 안장될 경기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 묘역까지 동행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과 선양에 설치된 조 특파원의 분향소는 이날 영결식과 함께 철수됐으며 앞서 중국 외교부는 그간 고인의 선양특파원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유족에게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12/08 12: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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