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초기 공약 못지키는 오바마>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제 위기 문제로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각박한 정치 현실 등에 부딪혀 취임 초기부터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적했다.뉴스위크는 오바마가 대선 공약을 통해 미 행정부의 투명성을 높이고 초당적 정치를 실현하며 미국을 하나로 통합시키겠다는 거대한 목표를 갖고 출범했지만 지금의 정치 현실에 비춰 보면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18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오바마는 정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던 것과 달리 빌 리처드슨 전상무장관 내정자와 톰 대슐 전보건장관 내정자 등이 탈세 의혹 등으로 낙마하는 등 각료 인선 문제에서부터 큰 상처를 입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세금 탈루 사실이 드러나 어려움을 겪었고 `운좋게' 살아나긴 했지만 오바마 행정부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힌 게 사실이다.
오바마의 초당적 정치 실현 공약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 통과 과정에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게 되면서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뉴스위크는 꼬집었다.
오바마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미 공화당의 협조를 구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정치 현실이 여의치 않자 "나는 대선에서 이긴 대통령이고 나의 길을 가야만 한다"고 선언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바마는 초당적 협조 체제에 대한 희망과 이상을 버리지는 않으면서도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점을 토로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저드 그레그 공화당 상원의원이 상무장관 자리를 반납한 것은 초당적 정치를 추구해 온 오마바에게 더없는 충격을 던졌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가 취임 초기부터 제1의 선결 과제로 추진해 온 경기부양책이 경제를 살릴 묘약에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미국 시장내에서 여전히 회의적 반응이 적지 않아 오바마 행정부의 향후 행보가 결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뉴스위크는 "공약 내용과는 다른 부작용과 문제점이 취임 초기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오바마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긴 어렵다"며 "오바마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연한 리더십을 발휘하려 애쓰고 있지만 첨예한 대립을 면치 못하는 정치 현실 때문에 어려움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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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2/19 04: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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