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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이오와 결전> 공화당 분열 심화 예상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2012 공화당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유례없는 접전 속에 끝났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8표 차이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을 누르고 1위를 했고 론 폴 하원의원이 3위를 차지, 이들 3명이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하지만, 접전으로 관심을 끈 아이오와주 코커스 결과는 공화당이 정권 교체라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갈 길이 많이 남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근소한 차이를 보인 선두그룹의 득표율과 달리 상위 3명의 이념적 성향은 차이가 커 공화당의 이념적 분열이 계속되고 이는 정권 교체에 집중해야 할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롬니 전 주지사와 샌토럼 전 의원의 득표율은 25%였고 폴 의원은 4%포인트 뒤진 21%의 표를 얻었다.

   1위를 한 롬니는 공화당의 다른 후보들보다 온건한 인물로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 실망한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체성 시비에 시달리고 있다.

   롬니는 매사추세츠 주지사로 재직할 당시 오바마와 비슷한 건강보험법을 채택해 공화당 내에서 논란을 빚었다.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들에게 정권을 교체하고 국가의 가치와 진로를 바꿀 수 있는 보수진영의 대표 주자라는 점을 확신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돌풍을 일으킨 샌토롬은 전국적 인지도가 낮지만, 공화당 대선주자들 중 보수색채가 가장 강한 인물로 꼽힌다. 낙태를 반대하고 동성애와 진화론에 대해 비판적이다.

   샌토럼의 돌풍 배경에는 아이오와주에서 전력투구했다는 요인이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보수주의 대표 주자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롬니의 온건ㆍ중도 노선에 불만을 품은 공화당원의 지지를 결집했다는 점도 있다.

   폴은 당내에서 `비주류'로 알려졌다. 주요 사안에 대해 공화당의 당론과 다른 의견을 자주 밝혔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작은 정부'와 세금 축소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북한 문제 등 미국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불(不)개입'을 한결같이 주장했다.

   이념적 색채를 달리하는 상위 그룹의 혼전이 이어진다면 내분이 확대돼 정권교체에 당의 힘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오와주 코커스의 영향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10일 열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공화당 대권구도가 더 명확하게 드러나 공화당의 분열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는 롬니가 선두를 지켜왔다.

   그러나, 롬니가 뉴햄프셔에서 1위를 하더라도 정권 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경쟁자들의 지지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당내 단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NYT는 지적했다.

   보수적 개신교 단체인 남침례회연맹의 리처드 랜드는 "롬니가 공화당을 단합시킬 수 있느냐가 아니라 오바마가 공화당을 단합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lees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1/05 03:1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