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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세청 간부, 직원파면 '윗선개입' 시사>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지방국세청이 한상률 전 청장을 비판한 나주세무서 직원 김동일(47.6급)씨를 파면한 것과 관련해 광주지방국세청의 한 간부 직원이 '상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파문이 일 전망이다.

   광주지방국세청 모 간부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광주지방청장이 너무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지방청장도 어쩔 수 없는, 정치적으로 미묘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권과 관련해 말 못할 부분이 있다"고 밝히고 나서 입을 다물어 이번 직원 파면에 대해 국세청 본청이나 또 다른 압력의 개연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로 이번 사건 발생 초기부터 광주국세청 주변에서는 김씨의 중징계가 이미 예정돼 있으며 단순히 '비판 글'에 대한 징계 차원이 아니라 정치적 성격을 띤 사건으로서 본청과의 교감 속에 진행되고 있다는 추론이 잇따랐다.

   김씨에 대한 이번 중징계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한상률 전 청장의 책임론이 국세청 내부에 확산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국세청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다른 간부도 지난 12일 열린 김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여론의 비판이 검찰에만 쏠려 있었는데 이번 김씨의 게시판 글이 알려지고 나서 국세청이 여론의 관심권에 들어오게 돼 부담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혀 이 같은 분위기를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의 규탄 기자회견과 민주당의 국세청 항의 방문 등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광주지방국세청 간부의 '윗선 개입' 시사 발언의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kjs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6/16 17: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