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국 > 강원
  • 폰트확대
  • 폰트축소
  • 인쇄
  • 트위터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춘천 재래시장 상인들>
썰렁한 춘천 재래시장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18일 강원 춘천지역에 잇따라 대형마트가 개장하면서 재래시장의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0.3.18
hak@yna.co.kr

롯데마트 이어 홈플러스까지..전통시장 30% 가량 `빈 점포'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지난 2월 8일 강원 춘천시 온의동에 롯데마트가 들어선 데 이어 18일 인근 퇴계동에 홈플러스가 문을 열면서 재래시장 등 중소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홈플러스가 퇴계동 옛 우시장 인근에 정식 개장, 인구 26만명에 불과한 춘천지역에 3천㎡ 이상 대형마트가 백화점을 포함, 모두 6곳으로 늘어나게 돼 더욱 설자리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마다 춘천지역 유통시장 선점을 위해 각종 할인행사로 업체간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면서 재래시장들은 고객의 관심에서 멀어져 중소상인들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날 개장을 기념, 일부 품목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으며 뒤질세라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도 다양한 사은행사 등을 벌이며 저마다 `파격가'로 승부를 내걸고 있다.

   이처럼 '출혈경쟁'에 가까운 판촉행사로 대형마트에는 시민들이 온종일 북적거렸지만 1960년대 형성된 춘천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중앙시장 등에는 온종일 썰렁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재래시장 상인들은 "올 것이 왔다"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

   현재 춘천시는 지역 6개 전통시장의 980여개의 점포 가운데 빈 점포가 30% 가량인 28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팔호광장 인근 떡과 부침전 등으로 유명한 동부시장의 경우 대형마트가 본격적으로 지역에 들어온 3~4년 전에는 약 100여개 점포에 상인들이 장사를 했지만 현재는 약 20개의 점포가 비어 됐다는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절반에 가까운 점포가 비어 있는 서부시장 등 대부분의 재래시장도 대부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상인 김모(45.여) 씨는 "함께 했던 이웃 상가들이 한둘씩 떠나는 것이 춘천 재래시장의 현실"이라며 "예를 들어 명절 설의 경우 예전 같으면 떡을 10가마를 만들면 8가마가 나갔지만, 올해는 8가마의 떡을 만들어 절반 가량 밖에 팔지 못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30년 넘게 과일을 팔아 자식 뒷바라지를 해왔다는 이모(65) 씨는 "지자체가 나서서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상인들 입장에서는 부족하기 짝이 없다"며 "영세상인을 위한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다양한 지원책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hak@yna.co.kr

실버라이트 설치하기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3/18 16: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