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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청탁 의혹' 염동열 의원 전 보좌관이 청탁 명단 공개

"응시자와 청탁자(추천자) 명단 정리해 보고용으로 의원실 전달"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012∼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 채용 청탁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염동열(태백·영월·횡성·평창·정선) 의원이 이를 전면 부인한 가운데 염 의원의 전 보좌관이 청탁 인사 명단을 공개해 진실공방이 일고 있다.

염동열 의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염동열 의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염 의원의 전 보좌관 김모씨는 14일 염 의원의 지역구인 태백, 정선, 영월 등지의 유력 인사 30여명이 염 의원 쪽에 강원랜드 취업을 청탁한 내용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엑셀 파일로 작성된 것으로 A4용지 4장이다.

2013년 1월 11일 작성된 이 문건은 당시 염 의원의 서울 사무소 비서관 2명에게 전자메일로 전달됐다.

문건에는 지역 유력 인사 30여명이 염 의원 쪽에 강원랜드 응시자에 관해 청탁한 것으로 보이는 명단이 담겼다.

명단에는 강원랜드 응시자 55명의 출신 지역과 응시분야, 청탁자(추천자) 성명, 1차와 2차 및 최종 합격 여부가 표기됐다.

일부는 2∼3명에서 최대 6명까지 추천하기도 했다.

이 명단을 공개한 김 전 보좌관은 "강원랜드 1차 채용 공고 마감일 직후에 염 의원 측의 지시로 강원랜드 인사담당자에게 청탁 명단을 건넨 적이 있다"며 "이 명단은 최종 합격자 발표 이후 추천된 응시자의 합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 염 의원에게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손글씨로 작성해 팩스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엑셀로 작성한 것을 보관하고 있었지만 이를 한동안 잊고 지냈다"며 "전날 염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보좌관인 내가 개인적으로 청탁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을 보고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추천자들은 전·현직 군의원뿐만 아니라 도의원, 지역 당직자 등이었다"며 "일부 추천자는 청탁 대상자가 1차와 2차에서 탈락하자 항의하게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염 의원 측은 "김 전 보좌관에게서 해당 명단을 메일로 받기는 했지만,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과 관련된 것이라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의원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된 것처럼 채용 청탁 명단을 작성해 전달하거나, 개별적으로 특정인을 교육생으로 채용하도록 누구에게도 부탁·권고·전화한 사실이 단연코 없다"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특히 본 의원은 가족 중에 10여명의 미취업자가 있었음에도 단 한 명도 강원랜드에 채용시킨 사실이 없다. 오로지 폐광지역 자녀들의 취업 문을 넓히기 위해 공사를 구분해 의정활동 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보좌관은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라며 "국회의원 선거 이후 당협위원장의 수행보좌역 신분 당시 아들의 강원랜드 취업 및 인사와 관련된 금품 거래가 적발돼 퇴사시킨 바 있다"고 주장했다.

j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14 19: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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