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6·13 선거] 민주당 바람 잠재운 원희룡…제주 무소속 강세 재연

선거 초반 열세 뒤집고 역전승…도민들 "한 번 더 잘해라"
역대 도지사 선거 7번 중 4번 무소속 당선 '인물론' 우세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민은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 원희룡 후보에게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승리 확신하는 원희룡 후보 가족
승리 확신하는 원희룡 후보 가족(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와 가족들이 13일 오후 제주시 이도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 등을 받아들고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2018.6.13
jihopark@yna.co.kr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힘입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민선 7기 제주지사 선거에서 원 후보가 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 달여 전만 하더라도 여론조사에서 10% 포인트 내외로 뒤지던 원 후보가 초반 열세를 뒤집고 도민의 선택을 받은 원인은 무엇일까.

지방 정가에서는 첫 번째로 원희룡 후보의 '무소속' 전략을 꼽고 있다.

이번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는 역대 도지사 선거에서부터 '당보다 인물'을 중시하며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여왔다.

1995년 민선 1기부터 2014년 민선 6기까지 6번의 제주지사 선거에서 신구범(1995년), 김태환(2006년), 우근민(2010년) 등 무소속 출신이 세 차례나 당선됐다.

이 때문에 제주지사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전인 올 초부터 자유한국당 복귀, 바른미래당 잔류, 무소속 출마 등 원 후보의 거취 문제는 큰 관심을 모았다.

기마전 퍼포먼스 하는 원희룡
기마전 퍼포먼스 하는 원희룡[연합뉴스 자료사진]

결국, 원 후보는 지난 4월 바른미래당을 탈당, "제 소속은 제주도민당"이라 외치며 무소속 자격으로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변은 없었다.

도민들은 정치적 소신이나 전략적 선택에 따라 정치인이 당을 탈당하더라도 그들에게 똑같은 지지를 보냈다.

한국당 전신인 옛 한나라당 시절 소장개혁파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함께 주목받았던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한국당으로 복귀했다가 결국 도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차열한 경쟁을 벌이던 민주당 문 후보의 도덕성 논란도 원 후보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문 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에서부터 도덕성 문제가 줄이어 불거졌다.

도내 한 관광업체 주식 소유와 관련한 백지신탁 회피 의혹과 서귀포시 송악산 인근 땅을 일명 '쪼개기' 매각으로 부동산투기를 했다는 의혹, 24년 전 석사학위 논문표절 의혹, 당원명부를 미리 확보해 불공정한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선 승리 후에도 문 후보에 대한 도덕성 문제는 계속 제기됐다.

원희룡, 버스 기다리는 시민과 인사
원희룡, 버스 기다리는 시민과 인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8일 지역민방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첫 후보자 합동 TV토론에서는 문 후보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에 있을 당시인 2009년 도내 모 골프장에 명예회원으로 이름을 올려 부적절한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원 후보는 문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선거 쟁점화했다.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를 넘게 앞섰던 문 후보가 원 후보에게 역전을 당하는 시점도 이때부터다.

문 후보도 원 후보의 리조트 특별회원권 특혜 의혹으로 맞불을 놓으며 반등을 노렸지만, 멀어져가는 여론을 되돌리지 못했다.

전국적인 민주당 후보 강세 속에 제주도지사 선거만큼은 상황이 여의치 않자 당 지도부들이 줄줄이 제주를 찾았다.

추미애 대표와 지도부의 대대적인 지원유세도, 선거를 며칠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갈등을 빚었던 김우남 전 도당위원장과의 극적인 화합도 소용없었다.

여러 가지 불리한 조건에서 원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한층 높였다.

그러나 민주당 바람 속에서 무소속 도지사로서 역할 수행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없지 않다. 원희룡 "제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https://youtu.be/nP0U8DfmCKo]

bj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14 01:43 송고

광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비주얼뉴스
  • 포토
  • 화보
  • 포토무비
  • 영상
배너
AD(광고)
광고
AD(광고)
많이 본 포토
0/0
AD(광고)
광고
AD(광고)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