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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개서한 왜…南 압박·'중대제안' 진정성 선전>

北 노동신문 1면에 '남북관계 개선' 공개서한
北 노동신문 1면에 '남북관계 개선' 공개서한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남북관계 개선의 '진정성'을 강조한 국방위원회의 공개서한 전문을 1면에 게재했다. 노동신문이 남북관계에 관한 글을 1면에 실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2014. 1. 24<<북한부기사참조>> nkphoto@yna.co.kr
비방중단 이미 시행 주장…군사적 적대행위 중지 조치도 시사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 국방위원회가 24일 남한에 대한 이른바 '중대제안' 내용을 재차 설명하며 그 진정성을 조목조목 주장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북한은 특히 이번 서한이 노동당 제1비서, 국방위 제1위원장, 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의 '특명'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최고지도부의 뜻임을 명시하고 24일 노동신문의 1면에 실었다.

공개서한은 중대제안을 '위장평화공세'로 규정한 남한 정부의 평가에 대해 "위장평화공세도, 선전심리전도, 도발을 전제로 한 명분쌓기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서한에서 북한은 중대제안에 대한 남한 정부의 부정적 평가와 사실상 거부태도에도 불구하고 실천행동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공개서한은 "우리는 이미 일방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자극이나 비방중상을 전면중지하는 길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실제 23일자와 24일자 노동신문은 대남비방 글을 주로 실어온 5면과 6면에 남한에 대한 비난 대신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비판적 논조만 게재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와 스위스를 순방하면서 북한 입장에서 예민한 내용을 많이 언급했지만 이에 대한 반응을 아직 삼가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공개서한은 이어 "우리는 벌써 서해 5개섬 열점수역을 포함한 최전연의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까지 전면중지하는 실천적인 조치들을 먼저 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남쪽에서 자신들이 요구한 키 리졸브, 독수리 훈련 등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지 않더라도 북한이 먼저 선제적 군사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1월부터 시작한 동계군사훈련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이를 발표함으로써 한국 정부의 선택을 촉구하려고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남한 정부의 중대제안 거부에도 적극적으로 후속조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제안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남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5일 새벽 1시)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자신들은 노력하고 있지만 남한 정부가 호응하지 않아 위기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고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장성택 숙청으로 외자 유치 등이 어려워진 국제적 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 모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 계간지 '사회과학원 학보' 최신호는 "경제개발구에서의 정치군사적 환경은 투자의 안정성 보장을 기본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정치정세의 안정, 전쟁위협의 제거, 군사력의 강화 등이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한 상호간의 비방 및 군사훈련 중단을 골자로 하는 국방위 중대제안이 이러한 환경마련 노력의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일단 중대제안에서 발표한 내용을 실천하려는 의지는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것을 여러 경로로 보여주고 재확인함으로써 한국 정부의 수용을 촉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jy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1/24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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